외환銀, 뜬금없는 CI선포식…왜?
외환銀, 뜬금없는 CI선포식…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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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3일 선포식…독자생존 의지 재확인
 
[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ihkong@seoulfn.com>은행권의 대표적인 매물로 꼽히고 있는 외환은행이 새로운 CI(기업이미지)를 선보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외환은행  © 서울파이낸스
외환은행은 1일 "지난 29년간 사용해온 CI를 대체할 새로운 CI를 이달 3일 선포한다"고 밝혔다.
 
사실 외환은행은 지난해 말부터 CI 교체작업을 진행해 왔으며, 늦어도 올 초에는 새로운 CI를 선보인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론스타와 HSBC간 매매계약이 지난 4월에 이어 7월말까지 재차 연기되자 CI 선포식을 미뤄왔던 것으로 관측된다.
 
CI 교체작업은 외환은행의 최대주주인 론스타로부터 승인을 받아 진행돼 왔지만 HSBC로 인수될 경우, 300~400억원 가량의 자금이 소요되는 CI 교체 작업의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외환은행 매매계약은 최근 론스타가 법원으로부터 외환카드 주가조작 혐의가 없다는 판결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금융당국이 뚜렷한 해법을 제시하지 않고 있어 불확실성만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론스타와 HSBC의 강력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양측의 계약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나오는 이유이다.
 
이 때문에 외환은행으로선 독자생존에 대한 강한 의지를 이번 CI 선포식을 통해 재확인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이번 CI 선포식은 외환은행의 독자생존 의지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외환은행 노조도 최근 성명서를 통해 "외환은행의 행명과 조직이 유지될 수 있다면 어떤 대안도 검토할 수 있지만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이런 요구를 수용할 수 없는 경우"라며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외환은행을 인수할 경우 어떤 대가를 치르고서라도 반드시 무산시킬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HSBC와 론스타간 계약의 유효기간은 이달 말까지로 예정돼 있으며, 국내은행 가운데선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등이 외환은행 인수에 관심을 내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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