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과당 경쟁, '은행이 주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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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영업전략, 여전히 '공격 앞으로!'
 
[서울파이낸스 문선영 기자]<moon@seoulfn.com>최근 일고 있는 카드 과당경쟁이 은행계 카드사들의 과도한 영업 드라이브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이런 지적에도 불구하고 은행계 하반기 영업전략이 현재와 크게 다를 바 없어 카드업계의 과당결쟁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계 카드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 또한 적지 않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카드업계의 과열경쟁 논란이 은행계 카드사들로 인해 촉발됐다는 지적이다. 은행계 카드사들이 은행의 수익 다각화를 위해 혹은 분사를 앞두고 무리하게 영업을 추진한 결과 과열경쟁이 유발됐다는 것.
지난 4분기 전업계 카드사들은 대손충당금 적립기준 강화로 사용한도를 줄이는 등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은행계 카드사들의 경우 전체 자산에 대한 비중과 수익 기여도가 전년도에 비해 크게 늘어나며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같은 은행계 카드사들의 성장은 은행들이 수익기반 다변화를 위해 비은행 부문 수익 확대를 추진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카드분사를 앞두고 공격적인 영업을 펼친 것 또한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은행계 카드사들의 이같은 영업방침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던 우리카드의 경우 카드사업을 주도했던 박해춘 행장이 물러남으로써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급격한 변화를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종휘 우리은행장이 취임 전 "카드부분에서의 속도조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지만 수익성 확보 차원에서 카드영업을 축소할 수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우리은행은 '과열경쟁'의 원인으로 지적받아 왔던 카드모집인 제도를 계속해서 유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95%였던 영업점 고객모집비율을 올해 50%로 대폭 낮추고 모집인을 통한 고객모집비율을 45%나 늘린 바 있다. 올해 말까지 모집인·카드설계사 조직을 50개로 늘린다는 계획에도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모집인이 있는 신한카드 역시 특별히 모집인을 축소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마케팅 비용 측면에서도 특별히 과한 측면이 없다는 입장이다.
KB카드 역시 올해 1천만명 회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에 변화가 없다. KB카드 관계자는 "KB카드의 경우 은행의 금융상품과 연계한 복합상품 개발 등을 통한 서비스 확대에 집중해왔다"며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무리한 서비스 확대를 통한 과열 경쟁과는 거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갈수록 은행업을 통한 수익 창출이 어려워지고 있는 은행들로서는 비은행업을 통한 수익기반 다지기에 나설 수밖에 없다"며 "특히 카드 영업의 경우 연계상품 판매가 용이하다는 점에서 은행의 카드영업 강화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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