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인가에 집값은 하락…‘버블 세븐’ 거품 붕괴?
재건축 인가에 집값은 하락…‘버블 세븐’ 거품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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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완화 기대감 '갈수록 감감'...급매물 속속 출회

[서울파이낸스 문선영 기자]<moon@seoulfn.com>서울 강남권과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의 집값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무너지고 있기 때문인데, 본격적인 집값 거품 빠지기가 가시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들어 다시 오름세를 타기 시작한 주택담보대출 금리(고정형 최고 9%)도 향후 부동산 시장의 또 다른 변수다. 

2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가락동의 한 아파트는 두 달 전 재건축을 확정짓는 사업시행 인가를 받았지만, 집값은 최고 1억원 가까이 떨어졌다. 재건축 추진이 더딘 주변 아파트 단지와 달리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었지만, 재건축 메리트가 부각되기는 커녕 되레 집값이 하락하고 있는 것. 대출이나 용적률에서 기대했던 규제완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데다, 추가분담금까지 늘다 보니 재건축에 대한 매력이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버블세븐 지역의 다른 아파트들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실제로 올해 들어 이들 지역의 아파트값은 모두 하락폭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제는 일시적 현상이라기 보다는 점차 '추세'로 굳어지고 있다. 

최근의 촛불집회와 대운하 추진 중단 등으로 정부가 정책에 대한 추진 동력을 잃으면서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든 것도 집값 하락의 큰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공약으로 내세웠던 재건축이나 세제완화 부분의 규제완화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면서 시중에 실망 매물이 늘어나자 가격하락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 서울 강남권에만 2만여 가구의 신규 입주물량이 쏟아지는데다 광교와 송파신도시 등 2기 신도시 분양까지 잇따라 예정돼 있어 버블세븐 지역의 집값 하락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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