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대 연구팀 "통풍, 신경퇴행질환 위험성↑"
옥스퍼드대 연구팀 "통풍, 신경퇴행질환 위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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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 환자의 부은 오른 발 부위. 요산 수치가 높아지면서 초기발병시 통증을 유발하면서 발가락부터 붓곤 한다. (사진=서울파이낸스)
통풍 환자의 부은 오른 발 부위. 요산 수치가 높아지면서 초기발병시 통증을 유발하면서 발가락부터 붓곤 한다. (사진=서울파이낸스)

[서울파이낸스 김무종 기자] 통풍(gout)이 치매 등 신경 퇴행 질환 위험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통풍은 혈중 요산(uric acid)이 증가하면서 신장을 통해 제대로 배설되지 못하고 관절에 날카로운 형태의 결정체로 침착돼 염증과 함께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대사성 질환이다. 신장·심장 등의 장기에도 병을 만든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 빅 데이터 연구소(Big Data Institute) 인구보건과의 아니야 토피왈라 교수 연구팀이 영국 바이오 뱅크(UK Biobank) 데이터베이스 중 통풍 환자 1만1735명(40~69세)과 이들과 연령, 성별을 매치시킨 대조군 3만2202명의 자료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보도했다.

통풍 그룹은 알츠하이머 치매를 포함해 모든 유형의 치매 발생률이 대조군보다 60% 높았다. 치매 발생률은 통풍 진단 후부터 3년 사이가 가장 높았고 그 후로는 점점 줄었다. 통풍 그룹은 또 파킨슨병 발병률도 43% 높았다. 

사망률은 11%로 대조군의 5%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의 과학 전문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 최신호에 발표됐다.

한편 보건의료 빅데이터에 따르면 통풍 진료 환자수는 2012년 26만 5065명에서 2021년 49만 2373명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통풍연구회에 따르면 통풍 환자 수는 10년 뒤면 환자 수가 100만 명에 임박할 것이라고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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