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경만 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 의원이 19일 "박현종 bhc그룹 회장을 올해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할 것"이라고 알렸다. "bhc그룹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사모펀드 엠비케이(MBK)파트너스의 윤종하 부회장과 박현종 회장이 2022년 국감에서 위증 혐의를 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 의원 설명을 종합하면, 지난해 국감에서 윤 부회장을 증인으로 소환해 MBK파트너스가 투자한 bhc 관련 쟁점 사안을 묻고, (bhc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주와 상생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당시 김 의원은 MBK파트너스가 bhc치킨 경영에 간섭해 가맹점주 대상 원부자재 납품 폭리로 고수익을 거두고 있다며 경영 간섭 논란에 대해 꼬집었다. 이에 윤 부회장은 "저희가 사후 보고 받고 있으나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bhc치킨의 영업이익률이 다른 브랜드보다 유독 높은 이유가 사모펀드의 특징인 단기 성과 뒤 재매각을 위한 고수익 달성 목적 때문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윤 부회장은 "매출 총이익을 비교할 때 다른 브랜드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실제 경영에 관여한다고 보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현장 가맹점주들에게서 드러나고 있다"며 "MBK파트너스는 명백하게 골목상권까지 침투한 약탈적 투기자본"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윤 부회장 증언의 후속 검증을 위해 조사하던 중 윤종하 부회장의 위증 혐의 관련 제보를 받았다. 제보 내용을 확인하려 MBK파트너스와 bhc 쪽에 추가 검증자료 제출을 요청했지만 받지 못했다. 김 의원은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과 bhc치킨 박 회장에게 의견서 및 구체적인 사실관계 여부에 대한 자료제출을 요구했으나 별다른 이유 없이 수차례 연기 요청 및 의도적 지연 등 국회 무시 행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윤 부회장의 위증 혐의 발언과 MBK파트너스의 위증 교사 혐의에 대한 고발을 검토하고 위증을 증명할 결정적 증인인 박 회장을 2023년 국감에 반드시 증인으로 채택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낼 것"이라며 각오를 드러냈다.
이어 그는 "아시아 지역 최대 사모펀드 중 하나인 MBK파트너스의 김병주(미국 이름 마이클 병주 김) 회장은 국내 개인 자산 1위로 한미캐피탈, KT렌탈(현 롯데렌탈), 딜라이브(현 씨앤엠), 코웨이, 두산공작기계, 홈플러스 등을 인수한 뒤 매각했거나 매각 중이며, bhc그룹 또한 김 회장이 실질적인 지배 경영주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