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원, 올해 성장률 전망치 1.3%로 하향 조정
금융연구원, 올해 성장률 전망치 1.3%로 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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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호한 소비에도 수출·설비투자 부진 예상"
부산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한국금융연구원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3%로 기존 대비 0.4%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글로벌 경기둔화로 인한 수출과 설비투자 부진이 주요 근거다.

9일 금융연구원은 '2023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이같이 밝혔다.

금융연구원은 "그동안 누적된 저축, 대면 경제활동의 확대 등을 배경으로 민간소비가 다소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다만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수출 및 설비투자 부진 등이 성장에 강한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민간소비 증가율은 2.1%로 전망했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2.5%로, 건설투자 증가율은 1.9%로 예상했으며, 총수출 증가율은 0.7%로 하향조정했다.

이어 올해 물가상승률은 3.4%로,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안정될 것이라 전망했다. 또한 국고채 3년물 평균 금리는 3.1%로 수정했고, 원·달러 환율은 평균 1306원으로 낮아질 것이라 내다봤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폭은 183억달러로 대폭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통관기준 수출 및 수입 증감률은 각각 -6.8%, -8.5%로 예상했으며, 통관기준 무역수지는 320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연구원 관계자는 "반도체 업황 부진과 대외수요 둔화로 수출이 감소한 반면, 에너지를 중심으로 수입수요가 지속될 것"이라며 "상품수지 흑자폭이 140억달러 수준으로 축소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금융연구원은 글로벌 성장률 둔화, 고금리, 경기불확실성, 대내외 수요 부진 등을 근거로, 경기 하방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연구원 관계자는 "대내외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거시경제 정책은 성장보다는 안정을 우선시해야 한다"며 "특히 금융 불안이 실물 부문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하는 데 목표를 두고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금리 정책으로 인한 금융 부문의 위험 확대가 유사시 신용 경색 등을 통해 실물 경제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금융상황 및 비상대응체계에 대한 상시적 점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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