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윈도우라이브 API 공개…“네이트온 잡는다”
MS, 윈도우라이브 API 공개…“네이트온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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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업체와 제휴 확대…일반인에서 기업으로 눈돌려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 한국마이크로소프트(한국MS)가 자사의 메신저 서비스인 MSN의 1위 탈환을 위한 새로운 전략을 발표했다. 라이벌인 네이트온이 업계 최초로 회원 25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한 것이 바로 하루 전날이었음을 감안하면, 묘하게 시기가 겹친다. 그래서인지, 이날 한국MS는 MSN의 회원이 네이트온보다 고학력에 화이트칼라임을 강조하는 다소 억지스런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 한국MS '윈도우 라이브 플랫폼 전략' 발표 기자간담회 전경 © 서울파이낸스

한국MS는 18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윈도우 라이브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파트너십 전략을 발표했다. 다양한 온라인 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메신저 API를 공개해 윈도우 라이브 메신저 도입을 확산시키겠다는 것이 골자다.
 
이날 MS가 공개한 API는 ▲윈도 메신저상에서 뉴스 콘텐츠를 공유하는 '메신저 보내기(IM This)' ▲필요한 정보가 업데이트될 경우 이를 메신저 이용자에게 곧바로 알려주는 '메신저 알림(IM Alert)' ▲블로그 등 서비스에서 방문자들과 실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메신저 대화하기(IM Me)' 등이다. 오는 7~8월중 구체적인 서비스 가이드라인이 나올 예정인 ‘What's New(한국명 미정)’까지 합치면 총 4개가 된다.

파트너 제휴 현황을 살펴보면, ‘IM This’가 15개, ‘IM Alert’이 15개, ‘IM Me’가 2개의 파트너사를 확보한 상태다. 이밖에 14개의 파트너 사가 두 달안에 가입을 완료할 예정이다. 한국MS 온라인 서비스사업본부 정근욱 이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50개 이상의 파트너사를 추가할 계획”이라며 “국내 상위 200개 사이트 중 40%인 80개를 파트너사로 가입시키는 것을 1차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트너사는 주로 언론사 사이트가 주종을 이룬다. 한국MS는 향후 포털과 온라인 쇼핑몰, 취업 정보 사이트로 파트너사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한국MS는 API 공개와 함께 API 사용자 확산을 위한 지원을 지속해나갈 예정이다. 분기별 파트너 조인 프로모션과 매년 베스트 API 파트너 선정, API 기술 지원 등이 주요 내용이다. 한국MS 이구환 상무는 “API는 개방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닌 개방 이후의 지원이 더욱 중요하다”며 “한국MS는 채택업체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네이트온은 지난 2005년 4월 월 이용자수가 1033만명에서 올해 5월 1662만명으로 수직 상승했다. 반면, MSN은 같은 기간 월 이용자수가 1015만명에서 476만명으로 '반토막'이 났다. 네이트온의 급부상은 무료 문자메시지 제공과 싸이월드 연동 서비스가 빛을 발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MS의 새로운 전략이 당시 네이트온의 전략처럼 성공할지, 아니면 실패할지는 본격적인 파트너 가입이 마무리되는 내년 상반기 이후에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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