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 출시 7년 만에 가입액 20조 돌파···누적수익률 20.31%
ISA 출시 7년 만에 가입액 20조 돌파···누적수익률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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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ISA 총 가입자 수 및 가입금액 현황.(표=금융투자협회)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출시 7년 만에 가입 금액 20조원을 돌파했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ISA 가입 금액은 20조592억원, 가입자 수는 467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ISA는 이자와 배당소득, 국내 상장주식 이익과 손실을 합산해 서민형 기준 최대 400만원까지 비과세되고 이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9.9% 저율의 분리과세가 되는 세제형 계좌다. 2016년 3월 첫 출시된 ISA는 2021년 2월 증권사만 취급할 수 있는 투자 중개형 상품이 도입되면서 이를 중심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달 말 신탁형과 일임형 상품 가입자 수는 각각 2016년 말 대비 122만7000명, 7만3000명 감소했다. 그러나 중개형 상품에는 2021년 출시 이후 358만7000명이 가입했다.

금투협은 "기존 예금 중심의 저수익 금융상품이었던 ISA가 자본시장을 통한 고수익 투자상품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1년 2월 증권회사만 취급 가능한 투자중개형이 도입되면서 가입자 수는 2.4배, 가입금액은 3배 넘게 증가하는 등 비약적 성장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지난달 말 가입자 수 기준으로 증권사의 비중이 78%(364만명)를 기록해 은행(22%·103만8000명)을 크게 앞질렀다. 은행 가입자 수는 2016년 말과 비교해 114만2000명 줄어 절반 수준이 됐고, 증권사는 343만명이 늘며 17배 이상 수준이 됐다.

다만 금액 기준으로는 은행의 비중이 62%(12조4000억원)로 38%인 증권사(7조7000억원)보다 컸다. 젊은 세대의 경우 중개형을, 50대 이상이면 신탁·일임형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개형 가입자 가운데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43%였고 신탁형과 일임형에서는 각각 22%, 23%였다. 50대 이상의 경우 신탁형과 일임형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57%, 56%, 중개형에서는 32%였다.

금융투자협회는 "가입자 수는 전 연령대에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중개형 도입 이후 20대 가입자 비중이 크게 늘어 2020년 말 6.4%에서 지난달 말 17.1%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조세특례법 개정으로 가능해진 중개형 ISA의 채권 편입은 7개사만 출시한 상황임에도 지금까지 578억원의 매수세가 몰렸다. 종류별로는 회사채 매수액이 전체의 69.1%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국채·지방채(19.5%), 특수채·금융채(11.4%)가 뒤를 이었다. ISA의 누적 수익률은 평균 20% 수준으로 나타났다.

출시된 지 3개월이 넘은 일임형 ISA 상품 190개의 모델포트폴리오(MP) 운용 성과를 분석한 결과 출시 이후 누적수익률은 지난달 말 기준 평균 20.3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말과 비교해 3.28%p 상승한 수치다. 유형별 수익률을 보면 초고위험이 33.85%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고위험(26.27%), 중위험(17.8%), 저위험(11.46%), 초저위험(10.37%) 순이었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그간 정부와 금융당국 등의 노력으로 제도 개선이 이뤄지고, 중개형 도입 및 투자가능 대상 자산이 확대되면서, 가입자수는 467만명, 가입금액은 20조원이 넘는 명실상부한 국민 대표 자산관리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며 "ISA는 앞으로도 여러 측면에서 활용 가능성이 매우 큰 상품으로, 정부당국의 제도개선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함께 투자자의 자산관리에도 많은 활용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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