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경상수지 -5.2억달러···반도체 부진에 2개월 연속 적자
2월 경상수지 -5.2억달러···반도체 부진에 2개월 연속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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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수지 -13억달러, 5개월째 적자···수출 6.3% 감소
서비스수지 20.3억달러 적자전환···여행·운송도 적자
부산 남구 부산항 감만 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 남구 부산항 감만 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국내 경상수지가 두달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글로벌 경기 둔화 여파에 주력품목인 반도체와 화공품 등의 수출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2월 국내 경상수지가 5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2개월 연속 적자로, 58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던 전년 동월 대비 63억8000만달러나 감소한 수치다.

앞서 경상수지는 지난해 8월(-29억1210만달러) 적자 전환한 이래 △9월(20억8900만달러) △10월(16억2970만달러) △11월(-2억2280만달러) △12월(26억7720만달러)로 적자와 흑자를 반복했다. 특히 올해 1월에는 42억1230만달러 적자를 기록, 통계 편제 이래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상품수지는 지난해 2월 43억5000만달러 흑자에서 13억달러 적자로 전환하며, 5개월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이 중 수출은 505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3%(33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둔화 영향으로 △반도체(-41.5%) △철강제품(-9.2%) △화공품(-9.8%) 등이 부진했다.

수입은 518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6%(22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이는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이 감소했음에도, 원자재 수입이 증가한 영향이다.

서비스수지도 전년 동월 대비 21억2000만달러나 감소하면서 적자(-20억3000만달러) 전환했다. 특히 운송수지가 지난해 2월 14억2000만달러 흑자에서 2억2000만달러 적자로 전환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여행수지도 10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는 31억2000만달러 흑자로, 흑자폭이 전년 동월 대비 1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이는 배당소득수지 흑자가 23억5000만달러로 1년 새 16억2000만달러나 늘어난 영향이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금융계정 순자산은 11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이 중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36억6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3억6000만달러씩 증가했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는 24억8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14억5000만달러씩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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