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의 덫에 걸려들었다"···국제유가, WTI 1.23%↓·75.72달러
"연준의 덫에 걸려들었다"···국제유가, WTI 1.23%↓·75.72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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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국제유가가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연준의 긴축 강화 우려로 사흘 연속 하락마감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94달러(1.23%) 하락한 배럴당 75.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1.07달러(1.3%) 떨어진 배럴당 81.59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은 10일 발표되는 2월 미국 고용보고서에 주목했다. 견고한 고용지표가 나올 경우 연준의 긴축 강화로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원유 수요둔화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더구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7~8일 의회 청문회에서 지표 결과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가 기존 예상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을 시사해 놓은 상태다.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일 경우 연준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p) 금리 인상)을 밟을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SPI에셋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는 마켓워치에 "유가가 다시 한번 연준의 금리 인상 덫에 걸려들었다"라고 말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데스는 105.286 근처에서 움직였다. 달러지수는 지난 2월 초에는 100.789까지 하락했었다.

최근 달러화 강세는 경제 지표 호조로 연준이 예상보다 더 오래, 더 높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6달러(0.9%) 오른 1834.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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