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 구속···200억대 횡령·배임 혐의 "증거인멸 우려"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 구속···200억대 횡령·배임 혐의 "증거인멸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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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삿돈을 집 수리, 외제차 구매 등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회장 (사진=연합뉴스)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회장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계열사 부당지원과 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회장이 9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 6일 조 회장에 대해 공정거래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 회장은 2020∼2021년 현대자동차 협력사 리한의 경영 사정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 회사 박모 대표와의 개인적 친분을 이유로 한국타이어 계열사인 MKT(한국프리시전웍스)의 자금 130억원 가량을 빌려줘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회사 돈 수십 억원을 유용해 자신의 집 수리나 포르쉐 타이칸과 페라리 488피스타 등 수억 원대 슈퍼카를 구입해 개인적으로 이용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상 횡령)도 있다. 포르쉐 타이칸의 가격은 약 1억5000만원대이며, 페라리 488피스타는 4억 3500만원부터 시작한다. 

검찰이 파악한 조 회장의 횡령·배임액은 200억원대다.

검찰은 또 한국타이어가 2014~2017년 조 회장이 지분 29.9%를 보유한 계열사 MKT의 타이어 몰드(타이어를 찍어내는 틀)를 비싼 값에 사들이는 데 조 회장이 관여한 혐의도 있다고 보고 있다. MKT는 2016∼2017년 조 회장에게 배당금 65억원을 지급했다. 

조 회장 신병 확보에 성공한 검찰은 '일감 몰아주기' 등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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