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中 리오프닝 효과, 韓 GDP 0.1%P↑···물가 악영향"
한은 "中 리오프닝 효과, 韓 GDP 0.1%P↑···물가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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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관광 측면에서 韓 경제 긍정···3월부터 입국자 확대
석유류와 전기·도시가스 등 공공요금 상승 압력 가중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 중국발 단기체류자 PCR검사 장소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 중국발 단기체류자 PCR검사 장소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인한 우리 경제의 긍정적 효과가 0.1%포인트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특히 소비 중심의 중국 경제 회복세는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 등을 야기해, 국내 소비자물가를 높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7일 한국은행 조사국은 'BOK이슈노트 : 중국 리오프닝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5%로 기존(지난해 11월)보다 0.5%포인트 상향됐다. 중국경제는 방역정책 전환 이후 대면서비스를 중심으로 소비가 회복되면서 경제활동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한은 조사국은 이로 인한 국내 경제성장률 제고 효과는 0.1%포인트에 불과할 것으로 추산했다.

먼저 봉쇄정책 이후 크게 위축된 대중(對中) 재화수출이 하반기 이후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품목별로 보면 단기적으로는 중국 내수경기에 민감한 화공품 등을 중심으로, 이후에는 휴대폰, 반도체 등 IT 수출이 시차를 두고 회복될 전망이다.

다만 글로벌 IT경기 둔화, 중국의 높은 제조업 재고수준, 중간재 자급률 상승 등은 대중 재화수출 회복세를 제약할 것으로 보인다.

관광 부문에선 호조가 예상된다. 산업연관 분석에 따르면 통상 중국 관광객 100만명 증가시 국내 GDP성장률이 0.08%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중국인 입국자수는 저조하다. 다만 중국인 입국자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 재개(2월 11일), PCR 검사의무 해제(3월 1일) 등으로 중국인 관광객 유입은 다음달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9년 기준 관광객 1인당 지출규모는 중국이 1689달러로 미국(1106.4달러)과 일본(674.8달러)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과거 중국 관광객수와 평균 지출액 등을 감안하면 중국발 관광 회복은 우리 국내 서비스업 업황 개선에 상당폭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국내 소비자물가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중국발 수요 확대의 영향으로 유가 등 원자재가격과 중국내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지면서, 국내 물가 오름세 둔화 흐름을 제약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중 국제유가 상승시 석유류가격 상승과 전기·도시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압력을 증대시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비자물가 내 여타 상품과 서비스 가격에 대한 이차 파급영향도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은 조사국 관계자는 "중국 리오프닝은 우리 경제에는 대중 수출 회복과 관광객 유입을 통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반면 물가의 경우 중국 내 물가상승, 중국 관광객 증가 등을 통해 국내 소비자물가에 상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중국의 소비중심 회복, 재고누증 및 대외수요 부진 등으로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국내 성장 제고효과가 과거 평균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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