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IPO 공모액 15조6000억···4년 만에 감소세 전환
지난해 IPO 공모액 15조6000억···4년 만에 감소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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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거래소비상장)
(사진=서울거래소비상장)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국내 주식시장의 기업공개(IPO) 공모금액이 15조6000억원으로 4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IPO 시장동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인플레이션, 주요국 통화긴축, 지정학적 갈등 등 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지난해 IPO 기업(70사)이 전년(89사) 대비 21.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IPO 공모금액(15조6000억원)은 전년(19조7000억원) 대비 20.7% 줄어들면서 2018년 이후 4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다만 2021년에 이어 2018~2020년 수준인 평균 3조4000억원을 상회해 10조원 이상의 규모상승(Scale-up) 추이는 유지했다.

작년 IPO 시장의 침체는 1조원 이상의 대형 IPO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 2021년의 공모금액 1조원 이상의 대형 IPO는 총 6개였으나 작년에는 LG에너지솔루션 단 한 종목 뿐이었다. 1000억원 이상~1조원 미만 IPO도 4개사로 전년(11사) 대비 감소했고, 주로 500억원 미만(57사) 위주로 상장이 이뤄졌다.

IPO 철회 건수(SPAC 제외) 또한 13건으로 전년(2건)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며 최근 5년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전 4개년 IPO 철회는 2018년 9건, 2019년 3건, 2020년 10건, 2021년 2건이다.

철회기업의 IPO 규모는 주로 1000억원 ~ 약 1조원(8건)이며, 업종은 건설업, 바이오, 통신판매업, IT 등 다양하게 분포했다. 투자심리 위축, 수요예측 흥행저조가 주요 철회사유이며, 13건중 2건(대명에너지, 보로노이)은 철회후 공모수량, 공모희망가 등을 하향조정해 신고서 재제출 및 상장완료했다.

평균 수요예측 참여기관 수는 1271개사에서 976개사로  23.2% 감소했고, 평균 수요예측 경쟁률도 1193:1에서 836:1로 29.9% 줄었다. 수요예측 경쟁률 하락 등으로 공모가격이 밴드(발행인의 공모가 희망범위) 상단 이상에서 결정된 비중이 감소하고, 하단 이하 결정비중도 증가했다.

기관투자자 경쟁 둔화 등으로 의무보유 확약 비중이 전년(33.6%) 대비 하락한 22.3%를 기록했다. 운용사(펀드)에 가장 많이 배정(39.6%)되었고, 외국인(26.4%), 기타(투자일임업자·저축은행 등, 24.3%), 연기금‧은행 등(7.5%), 투자매매·중개업자(2.3%) 순으로 배정됐다.

일반투자자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775:1로 2021년(1136:1) 대비 31.8% 하락했다. 일반투자자 청약증거금(총 587조원, 평균 8조4000억원)도 2021년(총 784조원, 평균 8조8000억원) 대비 25.1% 줄었다.

공모가 대비 상장 당일의 종가 평균수익률은 27.7%로 2021년(57.4%)의 절반 수준에 달했다. 연말 공모가 대비 연말 종가 평균수익률은 1.4% 하락해 2021년(54.8%)과 대조되며 최근 5년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코스닥 특례상장기업은 총 29사로 2021년(36사) 대비 7사 감소했으며, 전체 코스닥 상장법인 감소분(9사)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금리인상 등으로 투자자들의 위험회피성향이 높아지면서, 성장성 등 미래가치에 대한 평가가 보수적으로 변화했다.

금융감독원은 "적정 공모가 산정 유도 등을 위해 추진중인 'IPO 건전성 제고방안'의 원활한 정착을 지원하고, IPO 이후에도 투자자가 사업보고서 등을 통해 상장기업 경영 현황 관련 중요 정보를 충분히 파악할 수 있도록 심사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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