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시플레저 열풍에 '제로 음료' 봇물
헬시플레저 열풍에 '제로 음료'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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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동원F&B·일화, 기존 인기 상품 재출시
'맥콜 제로'(왼쪽)와 '밀키스 제로' 화보 (사진=각사)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즐겁게 건강 관리를 하는 '헬시 플레저' 열풍에 제로(0) 칼로리 음료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소비자들의 제로 라인 출시 요청까지 쇄도하자 주요 식음료 기업들은 기존 인기 음료에서 당과 칼로리를 낮춘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일화는 대체 감미료를 사용해 칼로리를 낮춘 탄산음료 '맥콜 제로'를 16일 출시한다. 맥콜은 1982년 7월 출시된 탄산음료로, 40년이 넘도록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신제품은 소비자들의 제로 라인 출시 요청과 헬시 플레저 바람을 반영해 기획됐다. 

신제품은 두 가지 용량(250㎖ 캔·1.5ℓ 페트병)으로 출시됐다. 일화는 16일 오후 7시 네이버 라이브 방송을 시작으로 이후 일화 공식몰, 쿠팡, 편의점, 할인점에서 제로 라인을 판매할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의 경우 전날 '밀키스 제로'를 출시했다. 밀키스 제로는 1989년 출시된 밀키스의 신제품으로, 34년 만에 제로 칼로리 제품으로 나왔다. 밀키스는 국내 유성 탄산음료 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로 러시아, 미국, 대만 같은 해외 시장에도 연간 1000만캔 이상 수출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측은 "밀키스 제로 출시로 탄탄한 마니아층으로부터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제로 칼로리 음료계의 끝판왕이 등장했다'는 평을 받는다"고 귀띔했다. 

롯데칠성음료는 2021년 '펩시 제로 슈거 라임향', 이달 7일 '펩시 제로 슈거 망고향'을 연달아 출시하며 제로 제품군을 확장해가고 있다. 동원F&B는 9일 유산균 음료 '쿨피스톡'을 제로 칼로리로 바꾼 '쿨피스톡 제로'를 새롭게 내놨다. 

쿨피스톡은 1980년 출시돼 43년째 사랑받는 대표 유산균 음료 쿨피스에 탄산을 첨가한 제품으로, 특유의 달콤한 맛은 물론 청량감이 살아 있다. 한국코카콜라 역시 제로 칼로리 음료를 찾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늘자 지난달 '환타 제로 포도향'을 내놨다.

최근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음료 시장엔 제로 칼로리 열풍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시장 규모는 2016년 903억원에서 2021년 2189억원으로 뛰었다. 업계에선 지난해 3000억원 규모를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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