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임금 상승률 둔화에 안도랠리···다우 2.13%↑
뉴욕증시, 임금 상승률 둔화에 안도랠리···다우 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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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욕증권거래소
사진=뉴욕증권거래소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뉴욕증시는 미국의 12월 고용 보고서에서 임금상승률이 둔화한 데 안도하며 2% 이상 올랐다.

현지시간 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700.53p(2.13%) 오른 33,630.61로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6.98p(2.28%) 상승한 3,895.08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64.05p(2.56%) 오른 10,569.29로 장을 마쳤다.

이날 발표된 고용보고서에서 임금상승률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속도가 주춤해 질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미 노동부는 12월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22만3000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25만6000개 증가)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월스트리트의 전망치(20만개)를 웃돌았다.

분야별로는 레저, 접객 부문이 6만7000개의 일자리를 추가했고, 이어 의료(5만5000개), 건설(2만8000개), 사회지원(2만개) 등이 뒤를 따랐다.

실업률은 예상치보다 0.1%p 낮은 3.5%로 떨어지며, 팬데믹 이전 저점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평균 시간당 임금은 예상보다 저조했다.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약화시키는 요소다. 12월 평균 시간당 임금은 전달 대비 0.3% 상승하며 시장 전망치(0.4%)를 밑돌았다. 연간 기준으로는 4.6% 상승, 역시 시장 예상(5.0%)에 미치지 못했다. 이는 2021년 여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월가는 이같은 임금상승률 둔화에 환호하는 분위기다. 인플레이션 속도가 둔화되는 한편 연착륙 가능성은 커졌다는 평가들이 이어졌다.

블룸버그는 "서비스 부문의 임금 압박을 2%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의 핵심 장애물로 보는 연준에게는 이같은 감속은 반가운 소식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마이클 애론 수석 투자 전략가는 CNBC에 "투자자들이 모두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은 이번 지표에서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로 이동하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는 점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걱정하는 것은 그것이며, 평균 시간당 임금은 인플레이션이 계속 둔화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그들은 그것에 흥분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이날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미국의 2월 0.25%p 금리 인상 가능성은 74% 수준으로 전날의 62% 수준에서 큰 폭으로 올랐다.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팬데믹 이전인 0.25%p 수준으로 빠르게 돌아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3월 회의에서도 금리가 0.25%p 추가 인상될 가능성도 65% 수준으로 전날의 59%에서 높아졌다.

미국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이날 3.719%로 출발한 10년물 국채금리 수익률은 3.566%까지 밀렸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18bp 이상 내려간 4.28% 근방에서 거래됐다. 2년물 금리 하락 폭은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다.

서비스 부문의 경제 지표는 2020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서비스 부문의 인플레이션은 연준이 긴축 속도를 높이는 요소다. 

이날 발표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12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6으로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55.1과 전달의 56.5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수는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50 아래로 떨어지면서 서비스 업황은 30개월의 확장세를 끝내고 31개월 만에 위축세로 돌아섰다.

이날 S&P500지수내 11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자재(소재) 관련주가 3% 이상 오르고, 기술과 부동산, 금융, 필수소비재, 산업,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모두 2% 이상 상승했다. 애플과 아마존은 각각 3.67%, 3.56% 상승 마감했고, 메타와 테슬라는 각각 2.42%, 2.46% 올랐다. 퀄컴(5.42%), ASML(5.40%), 엔비디아(4.16%), 인텔(4.24%) 등 반도체주도 일제히 올랐다. 항공주와 크루즈주, 카지노주 등 여행관련주도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한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거래일 대비 1.33p(5.92%) 하락한 21.13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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