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승룡 기자] 지난달 한파로 전력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3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월평균 최대전력 수요량은 8만2176MW(메가와트)로 작년 7월 기존 최고치 8만2007MW보다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12월 7만8180MW에 비해서는 5.1% 더 높았다. 과거 겨울철 중 월평균 최대전력이 8만MW 선을 넘은 것은 작년 12월이 처음이다.
최대전력은 하루 중 전력 사용량이 가장 많은 순간의 전력 수요량을 말한다. 월평균 최대전력은 한 달 동안 일별 최대전력 합계의 평균값이다.
겨울철 역대 최대 전력수요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넷째 주 체감 온도가 영하 20도에 이르는 최강 한파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9일 최대전력은 9만1710MW까지 상승한 뒤 닷새간 9만MW 이상을 유지했다. 23일에는 9만4509MW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력 수요가 늘자 전력공급 예비율도 하락해 지난달 21일에는 올 겨울 들어 가장 낮은 11%까지 떨어졌다.
오는 1월 셋째주에 다시 한번 거센 한파에 전력수요가 최고치로 솟구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올 겨울 최대전력 수요를 9만400∼9만4000MW 수준으로 예상했지만, 지난 12월에 이미 9만4000MW를 넘어섰다.
정부는 최근 준공된 신한울 원전 1호기와 5년만에 재가동된 한빛 원전 4호기를 비롯해 정비를 마친 한빛 1호기와 신고리 2호기를 전력 생산에 투입했다.
전력거래소는 이번주 전력공급 예비율이 16.9∼23.5%(예비전력 1만5110∼2만244MW)로 매우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