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화재 최대주주 김영혜 씨, 이사회 의장직 사임
제일화재 최대주주 김영혜 씨, 이사회 의장직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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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화재-한화손보 통합 본격화
 
[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yushin@seoulfn.com> 제일화재 최대주주인 김영혜 씨가 이사회 의장직에서 사임,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2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제일화재 지분 23.68%를 보유한 최대주주이자 이사회 의장인 김영혜 씨가 지난 19일 이사회에서 사임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제일화재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김 의장의 사임서를 공식 수리할 예정이다.

그동안 비상근 등기임원으로 제일화재 경영전반에 관여해왔던 김영혜 씨는 지난달 메리츠화재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추진으로 경영권을 위협받게 되자 한화그룹에 백기사를 요청했었다.

특히 김영혜 씨는 지난달 29일 본인이 보유하고 있는 제일화재 지분에 대한 의결권을 한화건설에 위임, 사실상 경영권을 한화그룹에 넘겼다.

업계에서는 김영혜 씨의 사임배경을 놓고 이사회 의장직을 유지, 제일화재의 임원자격으로 경영권을 계속 행사할 경우 본인 소유의 동일석유와 경일중공업도 공정거래법 제12조인 '기업결합의 신고'와 시행령3조인 '기업집단의 범위' 등에 의해 한화그룹으로 편입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하고 있다.
 
제일화재 관계자는 "공정거래법상 김 의장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 한화로 편입되는 등의 문제도 있으나, 결국 한화그룹으로 통합하기 위한 차원에서 의장직을 사임한 것"이라며 "한화그룹으로 경영을 완전히 맡기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한화그룹은 자체 보유하고 있는 제일화재 지분 8.91%를 합해 총 32.54%를 보유, 내달 주총부터 첫 경영권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법적 절차를 거쳐 한화손해보험과 합병을 통해 제일화재를 그룹 계열사로 편입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영혜 의장의 후임에는 김우황 대표이사 부회장이 이사회 의장직을 맡아 회사경영을 총괄할 예정이다.

박민규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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