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무종 기자]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은 백남준의 예술적 성취와 영향을 조명하는 대규모 기획전시 '백남준 효과'를 내년 2월 26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개최한다.
백남준 효과는 비디오 아트의 선구자인 백남준이 1984년 35년 만에 귀국한 후 1990년대 한국 현대미술의 발전에 직·간접적으로 끼친 영향을 조명한다.
이번 전시의 출품작은 총 103점으로, 백남준의 1980년대 후반에서 1990년대 초반의 주요 작품 43점과 한국 동시대 미술사에서 중요한 작가 25명의 90년대 회화·설치·사진 대표작 60점을 포함한다.
특히 백남준의 주요 출품작으로 1992년 국립현대미술관 전시에 나왔던 대표작 '나의 파우스트' 시리즈(1989-1991) 총 13점 중 6점과 함께 세계화를 향한 열망을 담았던 작품 '칭기즈 칸의 복권'(1993), '리옹 비엔날레 세트'(1995), 그리고 백남준의 아시아성에 대한 탐구를 보여주는 '김유신'(1992), '장영실'(1990), 과학기술과 예술의 만남에 대한 백남준의 선구안을 보여주는 '인플럭스 하우스'(1993), '달은 가장 오래된 텔레비전이다-1965-67'(1996), 작가로서 백남준의 시작과 끝을 보여주는 작품 '비밀이 해제된 가족사진'(1984)과 '태내기 자서전'(1981)이 함께 출품된다.
이와 함께 장르와 매체의 확장성을 활발히 탐구하던 구본창, 김해민, 문주, 박이소, 석영기, 양주혜, 윤동천, 이동기, 이불, 전수천, 홍성도, 홍승혜 등 25인의 90년대 초반 실험작이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