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금융 손익 우려로 내년 실적 불확실성···목표가↓"-메리츠證
"현대차, 금융 손익 우려로 내년 실적 불확실성···목표가↓"-메리츠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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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메리츠증권은 25일 현대차에 대해 금융 부문 손익 우려로 내년 실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3만원에서 2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현대차는 전날 공시를 통해 영업이익이 1조5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주 발표된 엔진 품질비용(1조3600억원)을 환입하면 영업이익은 2조9100억원이다.

김준성 연구원은 "예상치 못했던 품질비용의 재발도 아쉽지만, 이를 제외해도 시장 눈높이(품질비용 발표 직전 영업익 컨센서스 3조2700억원)를 11% 하회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금융 부문에서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1분기 이후 5000~6000억원 수준을 지켜왔던 금융 부문 영업이익은 3800억원으로, 34% 축소됐다. 같은 기간 10% 이상을 쥬지했던 영업이익률도 6.5%로, 6.0%p 급락했다. 여기에 할부 리스 영업을 위한 자금 조달 금리의 상승반영이 시작됐고, 연체율 증가에 의한 대손비용 상승으로 충당금 적립이 늘었다.

내년 실적 악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의 현재 재고는 역대 최저이고, 대당 인센티브 또한 역대 최저"라며 "지난 9월 산업 재고의 상승 전환이 시작됐고, 이에 따라 내년 재고 및 인센티브 증가와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가 주가 조정으로 반영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 같은 상황에서 발표된 금융 부문 실적 악화는 내년 실적 불확실성을 확대한다"면서 "또 금리 인상에 따른 자동차 업체들의 조달 금리 상승은 소비자들의 할부 리스 비용 증가 요인이자 수요 감소의 근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존 금융 서비스 이용 소비자들의 연체율 증가에 따른 충당금 증가도 지속될 개연성이 높다"며 "기업가치 회복을 위해서는 증가하는 공급 이상의 수요 확인과 재고 및 인센티브의 하향 안정화 지속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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