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1707억 저리대출 등 포항제철 협력사 지원책 마련
포스코, 1707억 저리대출 등 포항제철 협력사 지원책 마련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항제철소 1열연공장 재가동 모습. (사진=포스코)
포항제철소 1열연공장 재가동 모습. (사진=포스코)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태풍피해로 영업에 차질을 빚는 협력사 지원을 위해 철강ESG상생펀드 338억원과 상생협력특별펀드 1369억원 등 1707억원을 활용한 저리 대출을 시행하는 등 유동성 지원책을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 태풍으로 대규모 피해를 입은 포항제철소 복구로 인해 영업에 차질이 우려되는 공급사·협력사·운송사 지원책 중 하나다.

먼저 포스코는 포항제철소에 원료·설비·자재를 납품하는 국내 공급사의 매출감소·재고증가·유동성 악화 등 피해 현황을 파악해 지원한다.

공급사들의 매출 감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포스코장가항불수강유한공사(PZSS)등 해외법인 납품을 추진하고,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국내 상사를 통해 수출 및 신규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또 해외 구매를 축소하고 광양제철소 증산에 따른 포장자재 등 소요량 증가분은 포항제철소 공급사에게 우선 발주할 예정이다.

입고가 전면 중단된 스테인리스 스크랩의 경우 지난달 발주량을 평월 대비 50%로 확정하고, 스크랩을 적치할 야드가 복구되는 이달까지 발주물량을 입고시킬 계획이다.

포스코는 협력사들과 협의해 인력 및 장비를 최대한 복구 작업으로 전환함으로써 회사 운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협력사 피해 복구에 소요되는 자금을 장기·저리로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아울러 냉천 범람으로 초유의 사태를 겪고 있는 철강산업 생태계 피해를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달 15일 3전기강판을, 28일에는 2전기강판 공장 복구를 완료한 데 이어, 1냉연 공장도 이달 6일 재가동을 시작했다.

이달 7일에는 1열연공장 복구를 완료하고 재가동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고객사들은 기존에 포항제철소에서 공급 받던 열연, 냉연, 전기강판 제품을 수해 이전과 같이 정상적으로 주문하여 납품 받을 수 있게 됐다. 아직 복구가 진행 중인 2열연공장 등에서 필수로 생산해야 하는 일부 제품은 광양제철소에서 대체 공급이 가능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포스코는 이달 중 3후판 및 1선재, 11월 중 2후판 및 3·4선재, 12월 중 2열연, 2냉연, 2선재, 스테인리스 2냉연공장 등을 단계적으로 복구할 예정이다. 

이와 같이 포항제철소 복구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시장의 수급 불안 우려도 해소되고 최근 급등한 유통가격도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신속한 복구에 대한 부담감으로 서두름이 발생하지 않도록 작업계획을 재점검할 것"이라며 "복구에 투입되는 인력들이 '현재 현장설비는 모든 것이 비정상상태'라고 명확히 인식한 상태에서 침착하게 복구작업에 임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