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개인·기관 '사자'에 급반등···2200선 회복
코스피, 개인·기관 '사자'에 급반등···2200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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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도 2%대 상승···원·달러 환율 6원 반락, 1430원대
29일 오전 코스피지수 추이
29일 오전 코스피지수 추이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전날 2년여 만에 최저치로 내려앉았던 코스피가 29일 큰 폭 반등하며 2200선을 터치했다. 영국 중앙은행 영란은행(BOE)의 대규모 국채 매입 결정과 정부의 증시 안정 펀드 재가동 논의 소식 등이 투자심리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1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31.40p(1.45%) 상승한 2200.69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46p(1.31%) 오른 2197.75에 출발한 뒤 2200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영국 금융시장 불안이 중앙은행의 개입으로 다소 진정되고 미국 국채금리가 크게 하락한 여파로 반등했다.  

2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8.75p(1.88%) 오른 2만9683.7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1.75p(1.97%) 상승한 3719.04로, 나스닥 지수는 222.13p(2.05%) 오른 1만1051.64로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OE)이 금리 폭등세를 진정시키기 위해 국채 시장에 개입하면서 영국 국채금리가 크게 하락했다. 이 영향으로 미국 국채금리도 동반 하락했다. BOE는 장기 국채를 필요한 만큼 사들이고, 다음 주부터 시작할 예정이었던 양적긴축(QT)을 내달 31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장기 국채 매입은 내달 14일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이 같은 소식에 영국 10년물 국채금리는 50bp가량 하락하며 4% 수준으로 떨어졌다. 30년물 국채금리는 100bp 이상 하락하며 3.92%까지 밀렸다. 영국 30년물 금리는 앞서 5%를 돌파하며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영국은행의 국채 매입과 양적 긴축 시행 연기 등 발표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국채금리도 큰 폭 하락하면서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인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의 심리 지표인 글로벌 투자자 신뢰지수가 아시아 중심으로 개선된 점도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전일 정부가 증시 안정 펀드 재가동을 논의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 개선에 우호적"이라며 "과거에도 실질적인 영향은 크지 않았지만, 위축된 심리를 되돌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274억원, 12억원어치 사들이며 지수 반등을 이끌고 있다. 12거래일 연속 '팔자'를 외치는 외국인은 268억원어치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수, 비차익거래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90억34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 의약품(3.92%)과 의료정밀(3.86%), 증권(2.17%), 기계(2.04%), 화학(1.87%), 종이목재(1.87%), 전기가스업(2.01%), 건설업(1.80%), 보험(1.70%), 금융업(1.55%), 제조업(1.55%), 서비스업(1.53%), 유통업(1.32%), 운수장비(1.26%), 전기전자(1.19%), 철강금속(1.28%), 섬유의복(1.37%) 대부분 오르고 있다. 음식료업(-0.11%)은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상승 종목이 우세하다. 전날 52주 신저가를 경신한 대장주 삼성전자(0.95%)와 SK하이닉스(1.11%), NAVER(1.25%), 카카오(0.18%) 등이 반등하고 있고, LG에너지솔루션(1.27%), 삼성바이오로직스(4.69%), 삼성SDI(1.95%), 현대차(1.11%), LG화학(0.55%), 기아(0.54%) 등도 일제히 오르며 지수 급등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804곳)이 하락 종목(82곳)을 압도하고 있고, 변동 없는 종목은 32곳이다. 

코스닥지수는 17.10p(2.54%) 오른 690.97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일보다 12.76p(1.89%) 상승한 686.63에 출발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오름폭을 확대하며 700선 진입을 노리고 있다.

전날 13년6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도 반락 중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00원 내린 1433.90원을 나타내고 있다. 전날 종가보다 15.4원 내린 1424.5원에 개장한 뒤 낙폭을 축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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