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보험사 대출채권 272조원 돌파···기업대출 증가세 '뚜렷'
올 2분기 보험사 대출채권 272조원 돌파···기업대출 증가세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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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만에 2.9조원 늘어···기업대출은 2.2조원 증가
부동산PF 부실채권비율 0.28%p↑···"모니터링할 것"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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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보험회사 대출채권 잔액이 3개월만에 3조원 가까이 늘며 272조원을 넘어섰다. 가계와 기업에서 모두 대출이 증가한 가운데 기업대출 증가분이 2조원 넘게 늘면서 증가세를 이끌었다. 

14일 금융감독원의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에 따르면 올해 6월말 보험사의 대출채권 잔액은 27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월말과 비교하면 2조9000억원, 1년 전과 비교하면 12조1000억원 증가했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기업대출은 142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조2000억원 증가했다. 133조원을 넘어선 지난해 6월말보다는 9조2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은 129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000억원 늘었다.

보험회사 대출채권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18%로 전분기와 같았다. 이중 가계대출 연체율은 0.25%로 0.03%포인트(p) 줄어든 반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0.01%p 증가한 0.15%로 집계됐다.

보험사 부실채권비율은 0.17%로 전분기 대비 0.04%p 늘었다. 가계대출 부실채권비율은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전 부문에서 줄며 0.01%p 하락한 0.13%를 기록했다. 기업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21%로 전분기 대비 0.09%p 상승했다. 대기업 부실채권비율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중소기업 부실채권비율이 0.18%p 증가했다. 

특히 부동산PF 대출 관련 부실채권비율은 3월말 0.05%에서 6월말 0.33%로 3개월만에 0.28%p 증가했다. 부실채권비율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이전 수치가 워낙 낮은 수준을 기록해 기저효과가 작용한 영향이 컸다. 다만 금리상승과 부동산 시장 침체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공산이 큰 상황이라 업계와 금융당국 모두 부실채권비율이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상승 등 경기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한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유도할 예정"이라며 "부동산PF 대출 관련 사업장별 점검을 지속 실시하고 모니터링 지표를 보완하는 등 건전성 감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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