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 2곳서 큰 불···"태풍 영향 조사 중" (종합1보)
포스코 포항제철소 2곳서 큰 불···"태풍 영향 조사 중" (종합1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화성부 쪽 방산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화성부 쪽 방산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11호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에 상륙한 가운데 경상북도 포항에 위치한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동시다발 화재가 발생했다. 

6일 포스코, 포항 남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7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포스코 포항제철소 내 공장 2곳(스테인리스스틸(STS) 2제강, 2열연공장)에서 불이 났다. 

이 중 2열연공장의 경우 메인 전기실에서 화재가 나 전기실 1개동이 모두 탄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포항제철소 자체소방대원 4명이 호우로 인해 고립되기도 했으나 현재 안전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오늘 오전 제철소 내 2곳의 공장에서 불이 났다"며 "제철소 내 2곳 화재 중 2열연 화재는 전기실 판넬에서 발생한 화재로, 현재 진압이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STS 2제강 공장 상황은 확인 중"이라며 "전체적인 화재 원인과 피해 현황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화재발생 시점이 힌남노가 경상북도(울산, 포항, 경주)에 진입한 시점과 맞물린다는 점에서 태풍과 화재가 관계가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5일 힌남노가 포항을 지나갈 것이란 예보에 따라 태풍 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이날, 고로(용광로)를 포함해 전 공장 가동을 중지했다.

한편, 포스코는 공장 내 설비 가동을 중단함에 따라 부생가스가 폭발할 위험이 있어 태워서 내보내는 이른바 방산작업을 진행했는데 이때 발생한 불을 화재로 오인하는 해프닝이 일었다.

회사 관계자는 "화성부 쪽 불길은 코크스 오븐 가스(COG)를 태워서 방산하는 모습으로, 제품 생산 공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하는 부생가스가 타는 현상"이라며 "이번 공장화재와 직접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