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는 앞으로도 더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어서, 오름세의 마침점이 어디가 될지 예측마저 어려운 상황이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3.65달러(3.1%) 오른 배럴당 119.97달러에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WTI는 1년 전과 비교해 94% 상승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6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3.79달러(3.3%) 오른 배럴당 118.3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 급등은 미 달러 가치가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나이지리아 무장세력의 석유시설 공격과 이란의 핵포기 요구 거부 등이 공급차질에 대한 우려를 촉발시 것이 주 요인이다.
또, 미국의 서비스업 경기가 예상 밖으로 확장세를 보인 것으로 전망이 석유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란 예상을 불러와 유가를 상승시키는 요인이 됐다. 이와 함께, 이날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내놓은 4월 비제조업(서비스업) 지수는 52를 기록, 전달의 49.6보다 상승한 것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한편, 달러화는 이날 유로화에 대해 1.55달러 선을 넘어 거됐다. 2일의 1.5424달러보다 더 낮아졋다. 이로써, 달러화 가치는 유로화에 대해 1년간 14%나 하락했다.
약달러와 석유수급 차질 등으로 다시 촉발된 유가급등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전망치 제시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상균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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