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LG화재, 온라인 自保 사장 선임 놓고 ‘충돌’
다음-LG화재, 온라인 自保 사장 선임 놓고 ‘충돌’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10.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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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부사장급 인사 ‘난색’, 自社 인력 전면 포진

인사권 행사 당연한 것 Vs 전문가가 맡아야 팽팽.

다음과 LG화재가 합작 설립한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사장 선임을 놓고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다.

다음은 최근 LG화재의 부사장급 인사의 사장 선임에 난색을 표시하면서 결국 자사 인력을 전면에 포진시키는 방침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최대 지분을 보유한 회사로 인사권 행사가 당연한 것이라는 입장인 반면 LG측은 내심 전문가가 맡아야 한다는 속내를 내 비치고 있다는 관측이다.

최근 다음커뮤니케이션과 LG화재가 합작 투자한 온라인자동차보험회사 다음자동차보험(가칭)이 사업 예비 허가를 취득한 가운데 두 회사가 신임 사장에 자사 출신 인사를 추천하는 등 의견 대립 양상을 빚고 있다.

LG화재는 당초 자사 본부영업 총괄 부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최근 다음측에서 자사 임원을 최종 사장으로 추천, 사실상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측은 90.1%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 주주로 인사권 행사가 당연하다는 입장이라는 게 업계 안밖의 시각이다. 더욱이 지난 8월 개정 보험업법의 보험회사 임직원 요건에 보험회사 근무 경력 5년 이상 등의 조항이 폐지된 상황에서 굳이 보험회사 출신 임원을 선임할 필요가 없다는 것.

LG화재는 일단 다음측의 요구를 받아 들이면서도 내심 자사 출신 임원이 사장 후보에서 제외된 데 대한 서운한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LG화재는 내부적으로 합작 회사의 신임 사장에 보험업계 전문가가 선임돼야 한다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특히 이번에 추천된 부사장은 온라인 자동차 보험의 주력 영업 방식인 TM영업 등에서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사장에 적임자라는 것이다.

LG화재 관계자는 “당초 합작 온라인자동차보험의 신임 사장으로 LG화재측에서 추천한 인사의 사장 선임이 유력시 됐다”며 “하지만 다음에서 인사권을 행사, 자사에서 임원을 선임한다는 입장을 밝혀 인사권에는 일체 간섭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은 신임 사장을 포함한 4~5명의 재무 담당 등 경영진을 대거 다음 및 자회사 등에서 선임할 예정이며 LG화재측에서는 상품 개발 및 보상 등의 자동차 업무 담당 임원 한명만 선임 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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