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장? '리버스인덱스펀드'는 '잘 나간다'
약세장? '리버스인덱스펀드'는 '잘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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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이후 코스피 대비 15% 웃도는 수익률
전문가들 "일종의 숏거래…하락장에서 유효"
 
[서울파이낸스 김주미 기자]<nicezoom@seoulfn.com> 서브프라임 사태를 비롯해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 등 세계 경제 불안으로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장을 이끌고 있다. 이에 올 초 많은 전문가들은 파생상품 등을 통해 주가지수와 반대로 움직이도록 설계해 하락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리버스인덱스펀드를 추천했다.
18일 FN가이드에 따르면 연초이후 코스피의 수익률은 -8.2%를 기록하고 있으며 국내주식형펀드의 경우 수익률이 -7.17%를 나타내는 등 대체로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그러나 리버스인덱스펀드들은 평균 7%대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지수대비 15%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TARGET엄브렐러리버스파생상품 1'은 연초이후 8.88%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CJ엄브렐러리버스인덱스파생상품'은 8.11%, 우리CS운용의 '마이베어마켓파생1Class e'은 8.05%, '푸르덴셜프리엄브렐러BEAR인덱스파생상품1'과 '하나UBS엄브렐러리버스인덱스파생K-1ClassE'등도 각각 7%대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시장수익률 대비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하락장에서 높은 수익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리버스인덱스펀드의 수탁고는 크지 않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던 '대신TARGET엄브렐러리버스파생상품1'은 6억5200만원의 설정액을 기록하고 있으며 설정액이 가장 많은 펀드의 경우에도 1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은진 FN가이드 펀드애널리스트는 "리버스인덱스펀드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부족하고 일반펀드 대비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요구한 탓에 수탁고 규모가 크지 않다"며 "하락장에서도 초과 수익을 실현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이런 기회를 적절히 이용하는 투자자는 매우 드물었다"고 평가했다.
이 펀드애널리스트는 이어 "하락장에서 투자자가 할 수 있는 선택이 ‘빠지기’ 혹은 ‘버티기’만 있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리버스인덱스펀드를 통해 하락장에서도 손실을 보전하고 초과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몰빵 투자는 경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박승훈 한국투자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리버스인덱스펀드는 시장판단을 할 줄 아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라며 "일종의 숏거래로 투자 부담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리버스인덱스펀드의 경우 추세적인 하락장에서의 투자가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현재 1700선 중반을 기록하고 있는 증시에서 상승은 2000선까지 바닥은 1500선까지 점쳐지고 있는데 이것을 아래위로 다 투자하게 되면 실제로 얻어지는 수익을 별로 없다는 점을 염두 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많은 리버스인덱스펀드들이 엄브렐러펀드의 형태를 지니고 있다.
중간 조정이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증시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되기 때문에, 인덱스와 반대로 가는 리버스인덱스펀드만을 가지고는 장기수익을 거둘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은진 FN가이드 펀드애널리스트는 "리버스인덱스 엄브렐러펀드를 이용하면 주가가 상승하는 장기에서는 다양한 섹터와 투자처에 투자하고, 급격한 하락장에서는 엄브렐러펀드의 장점을 살려 리버스인덱스펀드로 전환해 주가하락의 피해가 아닌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엄브렐러펀드 투자 시 증시 예상 및 갈아타기에 대한 시점 및 펀드 선택은 투자자 본인이 하는 것이므로 최종 수익률에 투자자 본인의 판단이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김주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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