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부동산 투자 상품 강화···리츠부터 조각투자까지
증권사, 부동산 투자 상품 강화···리츠부터 조각투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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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우크라이나 발(發)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되면서 국내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식 대비 변동성이 낮은 상품을 찾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증권사들이 부동산 관련 투자상품 강화에 나서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계열사와 협업해 '대신글로벌리츠(가칭)'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리츠는 미국 자산 등을 편입하는 리츠로 구상되고 있다. 앞서 대신증권은 지난 2019년 대신자산신탁을 출범시켰고, 2020년 2월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본인가를 취득하며 리츠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승효 카카오페이증권 대표이사는 지난 5일 출범 2주년을 맞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홀세일 부문에 대해서 중점 역량 강화 및 신규사업 모색 등 재정비 과정에 있다"며 "기업공개(IPO)에 대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심 있게 검토·준비하고 있으며, IPO 주관과 리츠 상품 출시도 관심있게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증권사들은 부동산 디지털 수익증권(DABS) 거래를 위해 핀테크 기업과 협업에 나섰다. DABS는 건물을 상장해 증권을 발행하면 누구나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는 부동산 간접투자 시장이다. 투자자가 건물의 지분을 기업의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다. 현재, 카사, 펀블, 루센트블록, 세종텔레콤 총 4곳의 부동산 수익증권 플랫폼이 정부의 샌드박스 특례 기업으로 지정됐다.

한국투자증권은 핀테크 기업인 루센트블록Lucent Block)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 루센트블록은 지난해 4월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부동산 수익증권 거래 플랫폼'을 개발한 핀테크 기업이다. 상업용 부동산을 증권화해 누구나 쉽게 소액 투자할 수 있도록 '부동산 조각투자'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하나금융투자, 캡스톤파트너스, 쿼드자산운용, 하나은행, 서울대학교기술지주 등과 함께 루센트블록의 부동산 수익증권 거래소 '소유'에 약 17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집행했다.

SK증권은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기업 펀블과 업무협약을 맺고,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 디지털 유동화 시스템 구축 본격화에 나섰다. SK증권은 예탁원과 함께 부동산 유동화 과정부터 보관, 유통, 청산 등 시스템 전 과정에 참여한다. 고객이 투자한 DABS와 1:1 매칭된 신탁 수익증권이 예탁원에 전자등록이 되면, SK증권이 DABS 거래를 고객 계좌로 실시간 반영하는 구조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개인고객그룹 부사장은 "부동산 조각투자는 기존 부동산펀드나 리츠와는 다른 니치마켓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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