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쇼크' 美 증시 또 급락…다우 256p↓
'GE 쇼크' 美 증시 또 급락…다우 25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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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보경 기자]<ich-habe@seoulfn.com>뉴욕증시가 연일 이런 저런 변수로 춤을 추고 있다. 11일(현지시간)엔 GE쇼크로 급락했다.

제너럴 일렉트릭(GE)의 실적이 월가 기대를 크게 하회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킨게 그 원인이다. 서브프라임이나 신용경색과 같은 금융발 악재가 아닌 실물쪽에서 들려온 비보로 주가가 주저앉은 것. 물론, GE의사업 영역에는 금융서비스도 포함된다. 하지만, 일부분. 때문에 지금까지의 악재보다 그 내용이 더 좋지 않다. 즉, 금융서비스에서부터 엔진 등 각종 설비, 의료장비 등 국내외에 걸쳐 광범위한 영역의 사업을 보유하고 있는 GE의 실적 악화는 경기침체 대한 우려감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설상가상. 경제지표도 일제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소비심리는 26년래 최저 수준으로 위축됐다. 미국경제가 '침체'라는 질병에 걸린것이 점차 확실해 지고 있는 또 다른 징표다. 여기에, 3월 수입물가는 고유가 여파로 4개월래 가장 큰 폭으로 올라 물가 우려까지 겹쳤다.

특히, 개장초 부터 하락세로 출발한 주요 지수는 장중 내내 낙폭을 키우다 일일 최저점에 근접한 수준에서 장을 마쳤다. 월요일(14일) 한국 증시가 걱정되는 기분 나쁜 마감이다. 

이날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는 1만2325.42로 전일대비 256.56포인트(2.04%)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1.46포인트(2.61%) 내린 2290.24로,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7.72포인트(2.04%) 밀린 1332.83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주가하락의 주 요인인 GE(GE)의 실적은 12.8%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987년 10월 이래 최대 낙폭이다. GE는 이날 1분기 순이익이 43억달러(주당 43센트)로 전년동기대비 6% 줄었다고 밝혔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할 경우 주당순이익은 44센트로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51센트를 크게 하회했다. GE는 또 올해와 2분기 주당순이익 전망치를 각각 2.20~2.30달러, 53센트~55센트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인 2.43달러, 58센트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실적 발표 이후 증권사들의 투자의견 하향조정이 줄줄이 이어졌다.
골드만삭스는 GE의 1분기 실적이 "신뢰성을 훼손시켰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크레디트 스위스도 `충격적(shocking)`이라며 투자의견을 종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워싱턴 뮤추얼(WM)은 골드만삭스가 실적전망을 하향조정하고 `단기 매도` 의견을 제시하면서 4.1% 내렸다. 골드만삭스는 워싱턴 뮤추얼의 올해 주당순손실 전망치를 종전 1달러에서 3.3달러로 늘려잡았다. 아울러 모기지 관련 손실이 170억~23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미국의 소비심리는 26년래 최저 수준으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시간대학은 4월 소비자신뢰지수(예비치)가 전월의 69.5에서 63.2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82년 3월 이래 최저 수준.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68.8도 하회한 것.
고유가와 고용시장 냉각 등으로 소비심리가 더욱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향후 소비지출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기대지수가 전월의 60.1에서 53.4로 하락, 지난 1990년 11월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의 3월 수입물가는 수입 석유제품의 가격 상승으로 월가 전망치를 웃도는 상승폭을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는 3월 수입물가지수가 전월대비 2.8%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래 최대 상승폭으로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2.2%를 상회한 것이다. 
 
한편, 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IEA) 수요감소 전망으로 약보합세로 마쳤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5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3센트 하락한 110.14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유가는 장중 108.92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김보경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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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2008-04-12 00:00:00
애꿎은 펀드자금 쳐발라서 올려놓은 코스피 또 박살나겠구만..
외인들이 또 마구 팔아먹을텐데... 역시 국내펀드들 그게 한계인가보네
외인들이 사들이면서 올려놓은 코스피를 넙죽넙죽 받아먹으면서 외인들 현금화에 기여
하더니만 이제 먹은걸 누구한테 팔아먹나.. 개미들도 예전의 개미가 아닌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