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키움증권은 14일 LG전자에 대해 자동차 부품의 손익 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빠를 전망이라며 목표주가 18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지산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러시아 생산 차질과 루블화 평가 절하가 미칠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자동차부품의 조기 턴어라운드 가능성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며 "미국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가전과 TV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TV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앞세워 경쟁사들보다 선전하고 있고, 가전은 판가 인상을 통해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을 흡수해 갈 것"이라며 "대규모 적자 상태인 태양광 패널 사업을 중단하기로 함에 따라 손익 개선과 사업 포트폴리오 효율화 효과가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LG전자의 올해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한 1조447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시장 컨센서스(1조3568억원)을 충촉하는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고수익성 인포테인먼트 프로젝트가 확대되고, 전기차 파워트레인의 경우 고객 다변화 성과가 뒷받침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가 완화되면서 구조적 흑자기조에 안착할 것으로, 올해 말 수주잔고는 65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가전은 신가전의 해외 확판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신가전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추월한 상태"라며 "판가 인상 효과가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전 사 매출액 중 러시아 노출도는 2% 남짓이어서 지정학적 리스크의 실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가전의 원자재 인플레이션 영향이 불가피하지만, 확고한 프리미엄 경쟁력을 바탕으로 판가 전가 능력을 갖췄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