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신한은행은 노년층(시니어) 고객을 위한 디지털 맞춤형 영업점을 신림동지점에 개점했다고 27일 밝혔다.
신한은행은 최근 1년간 신림동지점 거래 고객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과 고객 의견을 반영해 영업공간을 노년층 맞춤형으로 재설계했다.
먼저, 업무 문의시간을 줄이기 위해 번호표 발행기 화면을 크게 확대하고 발행기 항목을 △단순업무 △예금·적금 △대출·외환·투자 등으로 단순화했다.
업무별로 고유한 색깔을 적용해 고객이 창구를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유도선을 설치했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 창구거래 중 입출금 등 단순업무 비중이 높은 것을 반영해 단순업무 창구 사이에 스마트 키오스크를 설치했다. 또 직원이 노년층 고객에 디지털기기 사용법을 안내하도록 했다.
아울러 노년층 고객이 금융용어를 어려워하고 ATM이 복잡하다는 의견을 반영해 디지털 맞춤 화면도 개발했다. ATM 화면에서는 노년층 고객 눈높이에 맞춰 돈 넣기, 돈 찾기, 돈 보내기와 같은 쉬운 용어를 사용하도록 했다. 또 이용 빈도가 높은 4개 메뉴만 메인화면에 배치하는 등 구성을 단순화했다. 화면은 크고 굵은 글씨체와 녹색과 주황의 색상 대비를 활용해 시인성을 높였고 기존 ATM 대비 70% 느린 속도로 발음하는 '느린 말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했다.
신한은행은 신내동, 하계동, 오류동, 난곡 등 다른 영업점에도 고객 및 지역 특성을 고려한 공간 혁신을 단계별로 진행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금융의 디지털 전환이 빨라진 만큼 디지털에서 소외되기 쉬운 노년층 고객의 디지털 기기 이용을 돕기 위해 이번 디지털 공간 혁신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