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中사업 새판짜나···혁신팀 가동 '촉각'
삼성, 中사업 새판짜나···혁신팀 가동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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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부회장 직속 중국 모바일·가전·반도체 아우를 듯
재계 "이 부회장 시안공장 등 연내 중국 출장 가능성"
'삼성 중국포럼' 관람객들이 '노트북 9' 등을 살펴보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중국 사업 강화를 위한 새판짜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중국사업혁신팀'이 가동될지 여부에 재계의 이목이 쏠린다. 더욱 주목되는 것은 중국사업혁신팀이 공식적으로 가동될 경우 관여하는 사업의 범주다. 중국은 디스플레이 뿐 아니라 모바일, 반도체 등 삼성전자에 있어 사업 비중면에서 절대 물러설 수 없는 국가이기 때문이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국 사업의 새 전략을 짤 '중국사업혁신팀'을 신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사업이 중국에서 수년째 고전하고 있는데다 공급망 관리 차원에서라도 중국 사업을 재정비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최근 갤럭시Z 등으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 중국 시장 점유율 전망도 또다시 밝아지는 시점에, 화웨이 등 중국 기업들은 유사 제품을 내놓으면서까지 점유율 수성에 배수진을 치고 있다. 애플의 중국 공세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실제 최근 중국의 IT 기업 화웨이의 갤럭시Z플립3와 유사한 폴더블폰 이미지가 공개되기도 했다. 화웨이는 갤럭시Z플립3와 닮은꼴을 공개하며 삼성전자의 폴더블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재계 일각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이 재판 일정이 없는 연말 연초를 이용해 중국 등지를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아울러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중국사업혁신팀'은 DX부문장인 한종희 부회장 직속으로 모바일을 담당하는 MX부문, 소비자가전 뿐 아니라 반도체를 담당하는 DS 부분도 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부회장이 중국 사업 전반에 대한 혁신을 직접 챙기는 구조라는 분석이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중국 사업 '혁신'에 나선 배경은 경쟁력 저하가 우선 꼽힌다.

삼성전자의 전체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3분기 기준)은 약 30%로 가장 높다. 이어 미국 29%, 아시아·아프리카 16.4%, 유럽 12.6% 등의 순이다.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시장이지만, 현지에서의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그간 지속적으로 하락해 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13∼2014년 삼성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0%를 웃돌았지만 2019년부터 1% 미만대로 떨어졌다.

중국 토종 브랜드 샤오미, 화웨이, 오포, 비보, 리얼미 등이 급성장한데다 2016년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논란으로 반한 감정이 확산하면서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매운동이 일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올해 10월 애플이 비보를 제치고 중국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삼성 갤럭시 브랜드의 경쟁력을 다시 점검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재계 일각에서는 이달 말부터 내년 초까지 서울중앙지법이 2주간 겨울 휴정에 들어가는 만큼 이 부회장이 시안 공장을 찾거나 유럽 출장을 다녀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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