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항암신약, T세포 림프종 완전관해 확인"
보령제약 "항암신약, T세포 림프종 완전관해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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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혈액학회서 비호킨성 림프종 치료제 1a상 결과 발표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 보령빌딩 전경 (사진=보령제약)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보령제약은 항암 신약인 비호지킨성 림프종 치료제(BR101801)를 투여한 말초 티(T)세포 림프종(Peripheral T-Cell Lymphoma, PTCL) 환자에게서 암세포가 모두 사라진 상태인 완전관해를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보령제약은 13일(미국 현지시간) 미국혈액학회에서 BR101801 임상 1a 결과를 공개했다. 

보령제약은 임상에 참여한 총 9명의 PTCL 환자 중 1명에게서 완전관해, 2명에게서 부분관해를 확인했다. PTCL에 대해 기존의 표준요법을 포함한 다른 치료제로 1차 이상 치료를 했음에도 치료 효과가 없거나 재발한 환자들 대상으로 우수한 임상적 효과를 거뒀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그동안 보령제약은 글로벌 시장 진출 프로젝트를 통해 암세포의 주요 성장·조절인자인 PI3K 감마(γ), PI3K 델타(δ), DNA-PK를 동시에 저해하는 비호지킨성 림프종 치료제를 개발해왔다. 전임상을 통해 간독성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지난해부터는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임상 1a 시험을 했다.

보령제약은 이번 임상 1a를 통해 PTCL에 대한 BR101801의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한 만큼 PTCL 환자군을 대상으로 임상 1b와 2상을 동시에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보령제약은 이런 내용의 임상계획을 지난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승인 받았고, 국내에서도 지난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을 받아 곧 임상 1b/2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편, 악성림프종은 호지킨성(리드-스텐버그 세포 또는 비정상적으로 증식이 일어난 림프구 및 조직구를 특징으로 하는 악성림프종), 비호지킨성(B-림프구, T-림프구 또는 자연살해세포에서 기원하는 림프세포 증식질환)으로 나뉜다. 대부분 림프종이 비호지킨성 림프종에 속한다. 2018년 국가암정보센터 통계에 따르면 비호지킨성 림프종 환자는 국내 3500명, 세계적으로 51만명(2018년 세계보건기구 통계)으로 추산된다. 악성림프종 치료제 세계 시장 규모는 40조원으로, 이중 비호지킨성 림프종 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92억달러(10조원) 규모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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