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 증권거래소 신설한다···"상하이·선전과 차별화"
中 베이징 증권거래소 신설한다···"상하이·선전과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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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서비스 혁신형 중소기업 진지 구축"
중소기업 대상 선별적 자본거래 시장 될 듯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중국이 베이징에 세 번째 본토 증권거래소를 신설할 방침이다.

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차이신 등 복수의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일 베이징에서 개막한 중국 국제서비스무역교역회(CIFTIS) 축사를 통해 베이징 증권거래소 신설 계획을 밝혔다. 시 주석은  "중소기업의 혁신적 발전을 계속 지원하고 새로운 제3판 개혁을 심화하겠다"며 "베이징 증권거래소를 설립하고 서비스 혁신형 중소기업의 주요 진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축사에서 시 주석은 베이징 증권거래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가 온라인 성명을 통해 베이징 증권거래소에 역할 및 상장될 기업 등에 대해 공개했다.

증감위는 향후 베이징 증권거래소에 상장될 기업은 현재 OTC시장에서 운영되고 있는 혁신적인 섹터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혁신적인 중소형 기업을 위한 플랫폼으로 더 포괄적이면서도 동시에 선별적인 특징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증감위는 베이징 증권거래소 신설에 대해 "자본시장이 중국의 발전을 도울 수 있도록 하는 전략적 계획"이라면서 상하이증권거래소, 선전증권거래소와 상호보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장방식은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상하이 스타마켓과 유사할 전망이다.

현재특별행정구인 홍콩을 제외하면 중국 본토에는 상하이와 선전 두 곳에 증권거래소가 있다. 앞서 1990년 개혁개방 1번지 광둥성 선전의 선전 증권거래소가 인가됐고 1991년  '경제 수도' 상하이 푸둥의 상하이 거래소가 정식 개장했다. 수도베이징에 증권 거래소가 생기면 본토에서 세번째로 증시가 설립되는 것이다.

새롭게 설립되는 베이징 증권거래소는 중소기업을 화두로 기존 상하이, 선전 거래소와 차별화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시 주석 발언 이후 공개한 증권거래소 설립 계획에 따르면 신설 거래소는 중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주식 시장으로 세운다. 

중국 관영중앙(CC)TV는 이번 시 주석의 축사가 짧았지만, 정책입안자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증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시진핑 국가주석이 밝힌 베이징증권거래소 설립 방침은 중국 자본시장에서 1990년과 1991년 선전과 상하이 증권거래소가 인가 설립된 것 만큼이나 중국 사회주의 시장경제에 있어 획기적인 일대 사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앞으로 중국 자본시장의 발전과 방향에 엄청난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중국 당국은 최근 서비스 디지털 혁신 기업육성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번 베이징 중국국제서비스무역교역회(CIFTIS)의 행사 타이들도 '디지털이 미래를 연다. 서비스가 성장을 촉진한다(數字開未來, 服務促進發展)는 내용으로 내걸었다.

국내 한 증권사 관계자는 "많은 서비스업체와 중소기업은 자산이 적어 자본조달이 쉽지 않다"면서 "베이징 증권거래소 신설은 혁신적인 중소기업을 위한 시장서비스를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베이징 증권거래소는 베이징을 혁신적인 중소기업을 지원해주는 중심지로 탈바꿈시키는 실체적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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