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수요 회복 기대에 상승···WTI 2%↑
국제유가, 수요 회복 기대에 상승···WTI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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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샐리' 발원으로 미국 원유 생산시설이 봉쇄돼 국제유가가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국제유가가 2일(현지시간) 수요 회복 기대와 주요 산유국들의 증산 규모 유지 방침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40달러(2%) 오른 배럴당 69.9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도 배럴당 1.44달러(2%) 오른 73.03을 기록했다.

미국과 인도 등에서의 에너지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원유 시장 투자자들의 매수심리를 자극했다. 이에 더해 전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주요 산유국들로 구성된 협의체 ‘OPEC플러스(+)가 월간 원유 생산 수준을 점진적으로 끌어올리는 기존 감산 완화 정책을 유지해 나가기로 합의한 것도 유가의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4만건으로 전주(35만4000건) 대비 1만4000건 줄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34만5000건)보다 약간 적었다. 이처럼 실업지표가 개선되면서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한층 커졌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했던 인도에서는 최근 행동 제한 완화에 따라 예상보다 높은 휘발유 소비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에서 원유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는 소식 또한 전해졌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전날 회의를 통해 매달 하루 40만배럴씩 증산하기로 한 당초 계획을 유지하기로 한 것도 가격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러시아가 감산 축소(증산)를 주장할 가능성이 제기돼 왔지만, 기존 방침이 유지되면서 매수세가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OPEC+는 증산 규모 유지 결정에 따라 올해 하반기 원유 공급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이날 국제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12월물 금값은 전날보다 4.5달러(0.2%) 떨어진 온스당 1811.5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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