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OPEC+ 증산 유지·재고 감소에 혼조···WTI 0.1%↑
국제유가, OPEC+ 증산 유지·재고 감소에 혼조···WTI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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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국제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이 기존 감산 완화 규모를 유지하고 미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줄었다는 소식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09달러(0.1%) 오른 배럴당 68.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는 0.04달러(0.1%) 하락한 배럴당 71.59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OPEC+는 매달 40만 배럴씩 감산을 완화하는 기존의 점진적 증산 계획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지난 7월 합의 내용을 유지한 것이다.

앞서 미국 백악관은 이례적으로 직접 성명을 내 OPEC+ 증산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촉구했다. 미국 증산 압박에도 OPE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등을 이유로 증산 규모를 유지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지수제공업체 알레리안의 스테이시 모리스 리서치 디렉터는 "현 유가 수준이나 재고 상황에서는 OPEC+가 기존 계획을 변경할 상황은 아니다"면서 "OPEC+가 현시점에서는 기존 계획을 고수하는 것이 최선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국의 경제 분석 업체인 캐피털이코노믹스(CE)는 OPEC+의 이날 결정으로 내년 초에 원유 시장이 공급 과잉 상태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CE는 브렌트유 가격이 내년 말 배럴당 60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현재 가격 대비 15%가량 낮아진 수준이다. OPEC+ 산유국들의 다음 회의는 10월 4일에 열릴 예정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 원유재고는 시장의 전망을 크게 웃도는 감소세를 보였다. 미국 에너지보청(EIA)은 지난 27일에 마감한 주의 원유 재고가 716만9000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S&P글로벌플랫츠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400만 배럴 감소)를 크게 웃도는 감소폭이다.

국제금값은 미국의 민간고용이 부진한 영향 등에 따른 오전 상승분을 되돌리며 소폭 하락했다. 주말로 예정된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졌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2.10달러(0.1%) 하락한 온스당 1816.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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