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2분기 순익 6094억···전년比 91%↑
자산운용사 2분기 순익 6094억···전년比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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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수탁고·투자일임계약고 증가···적자회사 24.5% '2.9%p↑'
자료=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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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수탁고와 투자일임계약고가 지속 증가하는 등 자산운용산업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2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 2분기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609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3180억원)과 비교해 91.6%(2914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전 분기(5904억원)보다는 3.2%(190억원) 늘었다. 

영업이익은 6786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4.3%(1732억원) 증가했다. 수수료 수익 등 영업수익이 10.9%(1323억원)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같은 기간 영업외이익(998억원)은 지분법이익 감소 등으로 55.4%(1241억원) 감소했다. 

자산운용사 335개사 중 적자를 낸 곳은 82개사로 집계됐다. 이로써 적자비율은 전 분기(21.6%)보다 2.9%p 상승한 24.5%로 나타났다.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의 경우, 260사 중 68사(26.2%)가 적자를 기록하면서 전 분기(24.9%)보다 1.3%p 상승했다.

지난해 자기자본이익률(ROE)는 24.0%로, 전년 동기(15.9%)보다 8.1%p 상승했고, 전 분기(24.8%) 대비로는 8.1%p 하락했다. 

펀드운용 및 일임 등 수수료 수익은 1조103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보다 19.4%, 전년 동기보다 62.3% 증가했다. 운용자산 및 성과보수가 증가한 영향이다. 판관비는 5564억원으로 전 분기(5492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고유재산 운용으로 얻은 증권투자손익(파생상품 손익 포함)은 1675억원이었다. 주가지수가 지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10.3%(157억원) 늘었다. 지난해 6월 말 2197.67이던 코스피지수는 연말 2873.47로 급등한 데 이어 올해 6월 말 3296.68까지 올라섰다. 

올 6월 말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펀드수탁고, 투자일임계약고 기준)은 1268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3월 말(1237조8000억원) 대비 2.5%(30조7000억원) 증가했다.

펀드수탁고는 751조원으로 4.9%(28조5000억원) 늘었다. 공모펀드(285조9000억원)가 3월 말(279조5000억원)보다 6조4000억원 증가했는데, 채권형(+3조3000억원)과 혼합채권형(+2조4000억원)이 증가한 반면, 머니마켓펀드(MMF, -2조2000억원)은 감소했다.

사모펀드는 22조1000억원 늘어난 465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채권형(4조6000억원)·MMF(4조4000억원)·부동산(3조9000억원) 위주로 증가했다.

투자일임계약고는 517조5000억원으로 3월 말(515조3000억원) 대비 2조2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말 현재 국내 자산운용사는 335개사(공모 75개사·전문사모 260개사)로 집계됐다. 3월 말(330개사) 대비 5개사 증가했다. 임직원 수는 총 242명(2.4%) 증가한 1만534명으로 집계됐다.

서재완 금감원 자산운용감독국 부국장은 "향후 자산운용사의 재무 및 손익현황을 정기적으로 분석하는 한편, 주식시장 등 펀드 건전성에 영향을 미치는 잠재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는 등 자산운용사 및 펀드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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