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등 '965.3원'…1년7개월來 최고
환율 급등 '965.3원'…1년7개월來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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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보경 기자]<ich-habe@seoulfn.com>역내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년7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역내외 시장에서의 원화약세 현상이 심화됐다. 
 
10일 서울외환시장 원/달러 환율은 1년 5개월만에 960원대로 올라서며 지난주 종가보다 7.80원 상승한 965.3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초반 958원선에서 머물던 환율은 오후들어 역외거래와 투신권 헷지성 매수세가 집중되자 크게 상승했다. 이로써 966.0원까지 상승했지만, 장막판 고점을 인식한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대거 유입되면서 종가를 낮췄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 상승과 신용경색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역외 투자자들은 위험회피 성향을 나타내며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를 높였다. 때문에 역외권에서 달러화 매집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주식이 불안하자 국내 투신권에서 환헷지성 달러 매수력을 높였다. 이에 더해 수입업체 결제수요도 서울환시에 출회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이 주식을 2,586억원 순매도하며 주가하락을 지지했다. 시중은행 딜러는 "이 중 일부자금이 역송금건으로 연결된 것도 환율상승을 유도했다.
 
하지만 시장 관계자들은 이날 과도한 상승폭 때문에 이후 추가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원/엔 환율은 2년 10개월 내 최대치를 기록하며 1천원 돌파 가능설 마저 돌고 있다. 이날 원/엔 환율은 100엔당 940원으로 나타났다.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조짐이 나오면서 엔화강세를 실현시킨 것도 일조했다.
 
원화가치가 달러화 뿐만 아니라 엔화대비 약세를 보며 엔화부채를 안고 있는 기업 및 개인에게 이자부담은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엔화표시 채권을 보유한 투자자들에게는 엔화강세로 인한 환이익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보경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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