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델타변이 확산 속 5거래일만에 하락···WTI 0.2%↓
국제유가, 델타변이 확산 속 5거래일만에 하락···WTI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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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멕시코주의 원유 설비. (사진=연합뉴스)
미국 뉴멕시코주의 원유 설비.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국제유가가 5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0.2% 내린 71.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탔다가, 5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장중반 약세를 보이다가 마감 시간이 다가오면서 전 거래일 대비 0.66달러(0.89%) 오른 74.76달러까지 올랐다. 시간외거래에서는 다시 하락 전환해 73.81달러(-0.20%)에 거래중이다.

WTI는 개장 초부터 하락 압력을 받았다. 4거래일 연속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압박과 코로나19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로 유가는 장중 2% 이상 하락폭을 키우기도 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글로벌 리서치 담당 매니저는 보고서에서 “델타변이의 확산과 많은 국가에서 확진자 수 증가로 원유 상품 수요의 반등이 억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ING의 워런 패터슨 원자재 전략 대표는 유럽과 보고서에서 "미국 지역의 봉쇄 완화 조치의 상당한 되돌림은 원유시장에 상당한 약세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WTI와 달리 브렌트유가 상승세를 보인 이유는 러시아의 휘발유 수출 금지 가능성 때문이라고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시니어 마켓애널리스트는 분석했다.

러시아 에너지 장관은 지난주 국내 휘발유 가격의 상승으로 인해 휘발유 수출을 금지하는 조치를 도입하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프랑스가 이란이 핵협상을 위험에 빠트리고 있다고 경고한 점도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에 상승압박을 가했다고 플린 애널리스트는 덧붙였다.

다만 원유시장은 여전히 상승 압력이 더 강하다는 분석이 많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증산 합의에 따른 공급 확대 우려가 있지만, 원유 수요는 이보다 강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이다. 공급 부족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한편 국제금값은 3주만에 최저치 수준으로 하락했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심리는 회복된 반면 안전자산인 금값은 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선물은 2.60달러(0.1%) 하락한 온스당 1799.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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