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OPEC+ 회담 결렬에 "해결책 찾으라" 촉구
美 백악관, OPEC+ 회담 결렬에 "해결책 찾으라"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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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파급력 예의주시"···브렌트유 77달러 돌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미국 백악관이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각료회의가 취소돼 원유 증산 합의가 결렬된 것과 관련해 협상을 통한 해결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미국은 당사자는 아니지만 OPEC+ 협상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미국 정부 인사들은 점진적 증산안이 진전을 볼 수 있도록 타협점을 찾으라고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서 벗어나려는 세계 경제의 회복에 이 협상이 끼치는 영향력을 모니터중"이라고 덧붙였다. 

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보좌관 중 한 명은 “(경제 회복과 관련한) 정부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안정적인 원유시장 상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OPEC+는 팬데믹 수요 붕괴로 인한 마이너스 유가 등장에 일평균 1000만배럴의 기록적 감산에 합의했다. 글로벌 공급의 10%에 해당하는 원유를 줄인 것이다. 이후 백신 개발 등으로 팬데믹 위험이 다소 줄면서 점진적으로 생산을 늘려 현재 감산 규모는 일평균 580만배럴 수준이다. 
OPEC+는 이번 회의에서 올해 8월부터 12월까지 일평균 생산을 200만배럴 늘리되 기존의 감산안을 8개월 정도 연장해 2022년말까지 지속하는 방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UAE의 반대로 최종합의는 결국 결렬됐다. UAE는 점진적 증산에 찬성했지만 각국의 기본생산량을 재산정해야 한다며 기존의 감산연장에 반대표를 던졌다.

한편 이날 OPEC+ 각료회의 결렬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1.57% 오른 76.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18년 10월 3일 배럴당 76.40달러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특히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9월물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0.99달러(1.30%) 상승한 배럴당 77.16달러를 기록했다. 사상 첫 77달러 돌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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