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 판매 급증…중대형車 대체 효과는 '글쎄'
경차 판매 급증…중대형車 대체 효과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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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yushin@seoulfn.com>고유가에다 올해부터 경차기준이 800cc에서 1000cc로 확대되면서 경차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경차 못지않게 중대형차도 잘 팔려 경차가 중대형차 수요를 대체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1000cc급인 기아 뉴모닝은 1월 한 달 계약만 2만대가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단 두달만에 지난해 연간판매량 2만8천여대를 이미 돌파했다. 

대표적인 경차인 대우 마티즈도 같은 기간 판매량이 지나해보다 35%나 증가했다.
다음달부터는 단종됐던 경상용차의 새 모델도 다시 등장한다. 
GM대우는 성능과 연비가 개선된 뉴라보와 뉴다마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경차 판매가 느는 것은 경차 혜택이 늘었기 때문.
1000cc 경차의 경우 취득세와 등록세 면제,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 혜택은 이미 받고 있고, 이달 하순부터는 공영주차장 이용료와 혼잡통행료도 50% 감면된다.

내년 하반기엔 LPG 경차도 시판될 예정이어서 경차의 시장점유율은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자동차 업계의 통계에 의하면, 경차가 중대형차 수요를 대체하는 하는 것은 아니어서 차량 대수만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지적도 있다. 

기아자동차의 경우 올들어 경차 판매가 급증세인데, 그만큼 전체 승용차 판매도 크게 늘었다. 이는, 결국 큰 차 대신 경차를 산 게 아니라 경차를 한 대 더 샀다는 의미도 돼 이같은 우려를 뒷받침해준다.

실제로, 최근 출시된 1억원대 국산차 체어맨W는 보름 만에 1백대 넘게 팔려나갔고, 제너시스도 한 달 넘게 기다려야 할 정도로 대형차에 대한 수요는 여전이 많다.

박민규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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