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호조에 투자자문사 순익 2800억↑···4곳 중 3곳 흑자
증시 호조에 투자자문사 순익 2800억↑···4곳 중 3곳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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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수익·고유재산운용 이익 급증 '주효'
개인 비중 2019년 3월 37.8%→올 3월 54.4%
전업 투자자문사 손익현황(단위: 억원, %)-흑자 현황(단위: 개, %, %p)
전업 투자자문사 손익현황(단위: 억원, %)-흑자 현황(단위: 개, %, %p)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주식시장 호황에 전업 투자자문사들이 대규모 흑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4곳 중 3곳꼴로 흑자를 시현했다. 또, 소액‧비대면 서비스 활성화로 개인 참여 비중이 확대된 모습을 보였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 사업연도(2020년4월∼2021년3월) 전업 투자자문사 228개사의 순이익은 총 242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377억원 순손실에서 2803억원 급증했다. 

자기자본 대비 이익률을 나타내는 ROE(자기자본이익률)도 -7.5%에서 39.0%로 46.5%p 상승했다. 전체 228개 투자자문사 중 77.2%에 달하는 176개사는 흑자(2620억원)를 냈다. 전년(27.4%) 대비 49.8% 급증했다.

투자자문사의 수익성 개선은 계약고 및 성과보수 상승에 따른 수수료 수익 증가와 주식시장 강세에 따른 고유재산운용이익 급증 등에 주로 기인했다. 

수수료 수익(1928억원)은 전년 동기(882억원)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했다. 고유재산운용손익(증권·파생투자손익)은 주식시장 강세에 따른 투자이익 급증으로 2792억원을 시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00억원) 대비 2898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올 3월 말 기준, 전업 투자자문사의 총 계약고(자문·일임)는 14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3월 말(12조2000억원) 대비 2조3000억원(18.6%) 늘었다. 

자문계약고(10조원)는 증권사(랩어카운트 등)의 투자자문 증가 등으로 2조2000억원(27.6%) 늘었다. 일임계약고는 개인의 주식투자 관심 증대로 신규 계약이 증가하면서 1000억원(2.2%) 늘었다. 

올 9월 말 현재 전업 투자자문사는 228개사로 지난해 3월 말(201개사) 대비 27사가 증가했다. 38개사가 신설됐고, 6개사가 폐지·등록취소, 5개사가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로 전환했다. 임직원 수는 1380명으로 165명 늘었다.

이상민 금감원 자산운용감독국 팀장은 "전업 투자자문사는 코로나 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 강세로 대부분 회사가 순이익을 시현했다"며 "소액‧비대면 서비스 활성화로 개인투자자의 자문‧일임계약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짐에 따라 개인 참여 비중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일임재산 중 개인투자자 비중은 지난 2019년 3월 말 37.8%에서 지난해 3월 말 48.6%로 증가했고, 올 3월 말에는 54.4%를 기록했다.

이 팀장은 "투자자문사의 경영성과는 주식시장의 등락 및 계약고 증감에  크게 영향을 받는 측면이 있다"며 "이에 향후 금리인상 등에 따른 시장 변동성에 대비해 회사별 계약고 추이, 재무상황 및 부실위험 등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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