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美 원유재고 급감 소식에 상승···WTI 0.3%↑
국제유가, 美 원유재고 급감 소식에 상승···WTI 0.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5주 연속 감소하면서 상승 마감했다.

23일(현지시간)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20달러(0.27%) 오른 배럴당 73.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 근방에서 거래됐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8월물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전 거래일보다 0.38달러(0.5%) 오른 배럴당 75.19달러로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치 대비 두배 가까이 줄었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탔다. 이에 더해 하반기 여행 수요는 증가 전망이 제기되면서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8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재고가 761만4000배럴 줄어든 4억5906만 배럴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410만 배럴 감소)보다 더 많이 줄었다. 원유재고는 5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만큼 원유 수요가 탄탄하다는 뜻이다.

특히 휘발유 재고는 293만배럴 줄었다. 이는 시장 예상치(80만배럴 증가)와는 전혀 반대되는 결과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그룹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원유재고가 계속 줄고 있다는 것은 미국 경제의 강세를 보여주는 동시에 시장이 공급 부족에 취약하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현재 공급 압박(스퀴즈)을 보기 시작했으며 이것이 바로 시장이 이렇게 강한 이유"라고 말했다.

이에 산유국들의 증산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오는 1일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 회동에서 참가국들이 감산을 추가로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산유국들은 일단 8월에 하루 50만 배럴 가량을 추가로 완화한 뒤 이후 몇 달간은 유사한 규모로 추가 완화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최종 규모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한편 국제 금값은 달러 약세 등으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6.00달러(0.3%) 오른 온스당 1783.4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16일 이후 최고치다. 러크맨 우투누가 FXTM 선임 연구 분석가는 "단기적으로 금값이 1800달러를 회복할 수도 있지만 금요일 PCE 인플레이션 지표로 인해 상승 폭이 제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