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진에 되레 투자자 '반색'···뉴욕증시, 기술주 강세 '나스닥 1.47%↑' 
고용부진에 되레 투자자 '반색'···뉴욕증시, 기술주 강세 '나스닥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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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욕거래소)
(사진=뉴욕거래소)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뉴욕증시는 5월 고용 지표가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했음에도 오히려 긴축 부담을 덜었다는 안도감이 커지며 상승했다. 지표 부진이 테이퍼링에 대한 경계감을 완화시키는데 작용한 셈이다. 

현지시간 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9.35p(0.52%) 오른 34,756.3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7.04p(0.88%) 상승한 4,229.8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9.98p(1.47%) 오른 13,814.49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된 5월 고용보고서와 미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미 노동부는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55만9000개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67만5000개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실업률은 5.8%로 예상치(5.9%)와 전달(6.1%)보다 낮았다. 

그동안 시장은 5월 고용이 예상치를 웃돌면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연준이 이르면 6월 중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 논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해왔다. 

하지만 100만명을 웃돌 것으로 예상됐던 4월 고용이 예상치를 하회한데 이어, 5월 고용도 전망치에 못 미치면서 완화 정책이 빨리 조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시장의 안도감이 커졌다.

고용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달러화 가치가 크게 하락하고, 금리는 7bp(0.07%) 이상 떨어졌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 1.624% 수준에서 1.553%까지 하락했다.

연준 당국자들이 완화적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면서 금리 상승 압력이 크게 낮아졌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CNBC에 출연해 "고용 부문에서 진전이 계속되고 있으며 이는 매우 좋은 뉴스다"라면서도 "추가적인 진전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자리 충원에 어려움 등으로 임금 상승세가 분명히 나타나고 있으나 이는 기저 인플레이션을 촉진할 정도는 아니라며 연준이 정책 결정에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이 강세를 보이며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92% 수준의 상승을 보였다. 통신과 임의소비재 등이 각각 1.3%, 0.8%가량 상승했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로 반영했다. 이전과 거의 변화가 없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1.62p(8.98%) 하락한 16.4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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