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IBK투자증권은 19일 CJ제일제당에 대해 역기저 부담에도 올해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목표주가 52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CJ제일제당의 올 1분기 연결 매출액은 6조6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하고, 영업이익도 3110억원으로 12.7% 늘 것으로 추정된다. 식품과 바이오 사업 부문 모두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지만, 지난해 1분기 강서구 가양동 부지 매각 관련 처분 이익(5282억원)을 고려하면 순이익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태현 연구원은 "식품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4% 증가한 2조 3157억원, 영업이익은 8.1% 늘어난 1257억원이 예상된다"며 "국내는 소재 식품 디마케팅(자사 상품 판매를 감소시키려는 마케팅)및 B2B(기업 간 거래) 수요 감소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선물세트 매출이 늘고 만두, 햇반 등 냉동·간편 식품 판매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소폭의 외형성장이 예상된다"며 "1~2월 온라인 채널 매출 성장률은 전년 대비 40% 수준으로 파악되고, 유통사 재고 물량을 감안하면 햇반 등 주요 제품 판가 인상 효과는 2분기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이오부문(바이오·F&C)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4.2% 증가한 1조 2719억원, 영업이익은 11.5% 늘어난 115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바비오는 사료첨가제 가격 상승과 중국 중심 외식 수요 개선에 따른 식품첨가제 판매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며 "F&C도 베트남 돈가가 지난해 1분기 수준으로 유지되는 가운데, 인도네시아 육계 가격 상승 효과로 역기저 부담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국내외 백신 공급 확대로 코로나19 사태가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난해 대비 실적 증가 폭은 축소되겠지만, 국내 식품 판가 인상과 중국 등 글로벌 식품 사업 성장 및 바이오 시장 지배력 확대에 따른 전 사 실적 성장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