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금융 혼란 '공동대처'…'속내는 제각각'
G7, 금융 혼란 '공동대처'…'속내는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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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등 단일안 도출 못해

[서울파이낸스 김보경 기자]<ich-habe@seoulfn.com> 일본 도쿄에서 열린 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이 회담 폐막일인 9일 세계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공동 대처하기로 했지만, 각국이 처한 상황이 달라 당장 금리인하와 같은 단일한 대응방안을 이끌어내는 데는 끝내 실패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세계 금융시장의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공동으로 대처한다는 막연한 내용이 폐막 성명의 골자.

성명은 세계 경제의 기초는 견고하지만 침체될 가능성이 남아있으며, 미국 경제가 올해도 계속 성장하겠지만 미국의 주택 부문 위기가 계속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G7은 산유국들에게 석유생산 증대와 정유시설 확장 등을 촉구했으며, 중국에 대해서도 위안화 환율 절상에 나설 것을 권고했다.

성명은 또, 앞으로 진행상황을 면밀히 검토하고, 세계 경제의 안정과 성장을 지키기 위해 개별적이거나 공동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최국인 일본의 누카가 후쿠시로 재무장관은 "이를 통해, 시장불안을 조기에 없애고 세계 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당장 금리 인하 문제 등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공동 대응책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각국의 입장 차이가 너무 컸기 때문. 미국은 내수 확대 정책을 펴자고 주장했지만, 유럽 국가들은 규제 문제에 초점을 맞췄다. 

결국, G7 각국이 상황에 맞게 적절히 대처하자는 원론적인 합의에 그침으로써 세계 금융시장 안정에 당장 큰 도움을 주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김보경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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