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1600 붕괴…'펀드런' 우려 증폭
지수 1600 붕괴…'펀드런' 우려 증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sunhyun@seoulfn.com>뉴욕증시의 상승마감에도 불구하고 외인들의 매도공세에 코스피지수 1600선이 맥없이 무너졌다. 이날의 지수 하락은 해외변수보다는 업종별 급락에 따른 내부적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48.85포인트(2.98%) 내린 1589,06포인트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전일 다우지수의 상승마감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회복된 외인들이 장 초반 매물을 사들이며 지수상승을 유도했다. 그러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하 결정을 앞두고 시장의 관망심리가 짙어지자 다시 매물을 내 놓으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또, 그동안 외인들의 매물을 흡수해 오던 기관들의 소극적인 매매행태도 지수의 낙폭을 확대하는데 한몫했다.
 
그러나, 증시전문가들은 이날의 지수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조선주의 급락을 꼽고 있다. 세계경제시장의 둔화와 더불어 중국 폭설에 따른 연료비용 상승으로 실적악화가 우려된 조선주를 중심으로 기관과 외인들의 과매도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또, 맥쿼리증권이 국내 조선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상회'에서 '시장수익률'로 하향조정하고 목표 주가도 70% 낮춘 것도 조선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악화 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선부 이선엽 과장은 “이날의 지수하락은 외부적인 요인보다 내부적인 요인이 더 크기 때문에 1600선을 이탈했다 해서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라며 “다만 꾸준한 매수세를 기록하던 개인들이 특정주를 중심으로 한 매도반전을 한 것은 펀드런 우려와 관련이 깊기 때문에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내림세를 기록한 가운데 기계(-9.77%), 건설업(-8.20%), 운수장비(-7.31%), 증권(-6.58%), 운수창고(-6.32%) 등의 급락이 두드러졌다.
 
시총 상위종목 또한 오른 종목을 찾아보기 힘든 가운데 GS건설(13.83%), STX팬오션(14.89%), 현대미포조선(14.89%), 두산(14.95%), 대한해운(14.89%)등이 가격제한폭을 목전에 두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보유주식의 급락과 더불어 인사이트 펀드의 수익률 부진에 따른 펀드런 우려에 14.34%까지 추락하며 주저 앉았다.
 
대신증권 투자분석부 홍순표 연구위원은 “지수하락의 주요 원인이 업종별부진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단기적인 지수하락만을 놓고 부하뇌동 하기 보다는 미국의 경기흐름을 살펴야 할것”이라며 “당장의 반등을 찾기 보다는 안정화 추세가 가시화 될 1분기 까지는 보수적인 투자전략을 구상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선현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