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유동성이 문제 아니다"...환율 반등
"이제 유동성이 문제 아니다"...환율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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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보경 기자]<ich-habe@seoulfn.com>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오는 30일 추가 금리인하할 것이라는 예상에도 아시아 증시 불안으로 달러화 매집세가 계속되며 원/달러 환율은 반등했다.
 
28일 서울외환시장 원/달러 환율은 947원에 장을 시작해 949.8원에 장을 마쳤다. 전일 거래종가보다 3.30원 상승한 수치다.
 
뉴욕 역외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950원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나타난 이전 분위기와는 다르게 1개월물이 949.5원으로 하향조정됐다. 이는 미국 기준금리가 추가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NDF시장참여자들이 달러 매도세쪽으로 기울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에 제한을 받았다.
 
또한 월말 네고물량이 소량 출회해 원/달러 환율 상승을 저지했다. 지난주 원/달러 환율이 장중 950원대 고점을 확인하면서 수출업체 대기물량이 대거 나왔다. 이 또한 환율하락을 유도했지만 장세는 단순히 유동성만으로 해결할 수 없어 보인다.
 
상승회복하던 유가증권시장이 이날 다시 하락하며 국내 자본시장에 불안을 더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역송금건은 많지 않았지만 전반적인 아시아 시장 불안으로 외국인투자자들이 발을 빼고 관망하는 상황이라고 해석했다. 미국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반응을 기다리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이날 하룻동안 외국인투자자가 매도한 주식은 2,678억원 가량 된다.
 
아시아 증시 불안과 유럽 헤지펀드 파산설이 겹치면서 오는 30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50bp이상 추가인하할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로 달러화 유동성공급이 있을지라도 고착화된 글로벌 금융의 신용경색으로 환율추이는 불확실한 형편이다.
 
외환은행 원정환 딜러는 "지난주 원/달러 환율이 950원대 안착하려는 시도가 수차례있었지만 950원을 하회했기 때문에 고점을 인식한 네고물량이 지속적으로 나올 것"이라며 "서울외환시장은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에 적응하면서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전망했다.
  
김보경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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