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판예금' 줄어든다
'특판예금'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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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출시 계획 연기...저축은행들, 금리 인하
 
[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ihkong@seoulfn.com>6%대 중후반의 고금리 특판예금으로 시중 뭉칫돈을 끌어모았던 은행들이 금리인하와 함께 특판예금의 출시계획도 뒤로 미루고 있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이 연일 큰폭의 하락세를 보이면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심화되자 굳이 역마진이 우려되는 고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또한 지난해와는 달리 은행들이 금리가 아닌 서비스 강화를 통해 상품 경쟁력을 제고해야한다는데 인식을 함께 하고 있다는 점도 특판예금 감소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최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일부 저축은행들이 연7%에 달하는 정기예금 금리를 잇따라 하향조정했다.

현대저축은행은 지난 10일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 7.2%에서 7.0%로 내린데 이어 14일 또 한차례 0.2%p 인하했다.
솔로몬저축은행과 프라임저축은행도 0.2%p씩 내려 이들 은행들의 정기예금 금리도 각각 6.8%, 6.9%까지 인하됐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고금리 정기예금으로의 쏠림현상이 심화되면서 자금운용 부담이 늘어 금리를 다소 인하했다"고 말했다.

저축은행들에 이어 최근에는 신한은행이 16일부터 1년 만기 '파워맞춤정기예금' 금리를 0.3%p 인하해 연 6.4%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국민 우리 하나은행 등도 조만간 정기예금 금리를 조정할 계획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올해 은행들의 돈가뭄이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근 채권시장이 안정되면서 자금조달이 훨씬 수월해졌다"며 "6%대 후반 금리는 자칫 역마진으로 은행 수익성에도 지장을 줄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 들어 지난 15일까지 국민 우리 신한 하나 외환은행, 농협 등이 판매한 특판예금 총액은 7조4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향후 금융시장의 자금 흐름에 따라 은행의 자금조달 형태도 달라질 것"이라며 "현재로선 고금리 특판예금 출시가 급해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공인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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