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 과도한 환헤지, 되레 손해"
"해외투자 과도한 환헤지, 되레 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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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센터 분석> 환율하락 등 부작용 야기 
 
[서울파이낸스 김보경 기자]<ich-habe@seoulfn.com>해외투자에서 환헤지 효과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헤지를 안하는 게 되레 수익이 높다. 반면, 과도한 환헤지는 환율하락 등 부작용만 야기시킨다는 지적이다.
 
국제금융센터는 14일 "지난해 헤지효과를 살펴본 결과, 환헤지를 하지 않았을 경우에 더 많은 추가이익이 가능했다"며 "오히려 해외투자시 과도한 환헤지는 환율하락, 스왑시장 왜곡, 단기외채 증가 등 부작용도 야기시켰다"고 밝혔다.
 
지난해 해외투자 비중이 높았던 8개지역에 대한 헤지효과를 분석해 보면, 환헤지를 하지 않았을 경우 평균 6.86% 추가이익이 가능했다. 평균 헤지비용은 1.28%며 헤지비용까지 감안하면 8.14%의 추가수익이 가능했다.
 
환헤지는 해외투자에 따르는 환위험을 축소시키거나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원화가 해당 통화보다 약세를 나타낼 경우 환헤지는 오히려 투자이익을 감소시킨다.
 
국제금융센터는 "지난해 원화의 가치는 대부분 투자지역에서 약세였기 때문에 환헤지 효과는 거의 없었다"며 "오히려 비용 손해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저금리 기조와 글로벌 자산가격의 상승, 정부규제 완화 등으로 해외투자펀드 규모는 지난해 말 84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5년 13조원과 2006년 30조원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국내설정 해외투자펀드 중 81% 가량이 환헤지를 하고 있었고, 이 가운데 주식형 펀드가 전체 68.3%를 차지했다. 또한 해외설정 역외펀드는 58% 정도의 환헤지 비율을 보였다.
 
실상 국제적으로 해외투자 주식형 펀드는 환위험을 그대로 노출시키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는, 해외투자가 해당 주가방향에 대한 투자뿐만 아니라 환율방향에 대한 투자도 같이 포함하기 때문이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해외투자 활황 초기에는 투자자들이 환헤지 여부를 직접선택할 수 있었지만 최근들어 선택 폭이 축소되고 있다"며 "환헤지 비용의 최종 부담자는 투자자들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정확한 인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보경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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