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업계 최초 'MP' 구축···소형택배 분류 자동화
CJ대한통운, 업계 최초 'MP' 구축···소형택배 분류 자동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J대한통운은 소형 택배 상품 분류를 전담하는 자동화 시설 MP를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사진=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은 소형 택배 상품 분류를 전담하는 자동화 시설 MP를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사진=CJ대한통운)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CJ대한통운이 전체 택배 물량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는 소형 상품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MP(Multi Point)'를 택배업계 최초로 구축했다.

CJ대한통운은 소형 택배 상품 분류를 전담하는 자동화 시설 MP를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이로써 하나의 작업라인으로 운영하던 기존 택배터미널에 분류 시설을 추가 설치해 상품 크기에 따라 중대형 상품은 1층, 소형 상품은 2층으로 나눠 동시에 운영하게 된다. 이를 통해 작업물량 집중도를 분산시키고 최종 배송지역 단위까지 자동으로 분류하면서 생산성과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고 CJ대한통운 측은 설명했다

앞서 CJ대한통운은 지난해 11월 MP 시스템을 도입해 시범 운영해왔다. 택배 빅데이터를 분석해 소형 상품 주요 발생 지역을 선정했고 현재 27곳에서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회사 측은 앞으로 약 1600억원을 투자해 2021년 말까지 총 77곳에 설치할 예정이다. 
 
MP의 가장 큰 특징은 택배 중계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점이다. 택배는 일반적으로 '집화 터미널-허브터미널-배송 터미널'의 이동 과정을 거친다. 이전에는 집화 터미널에서 소형 상품 작업 시 권역 단위(수도권, 지방권)로 분류해 허브터미널로 발송했으며 허브터미널로 모인 소형 상품들은 실제 배송지역 단위로 재분류돼야 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MP 시스템을 통해 집화 터미널에서 각 택배 상자의 배송지역 단위까지 자동으로 분류하고 행낭 묶음(25개) 단위로 포장해 허브터미널로 보낸 뒤 추가 작업 없이 배송 터미널로 전달된다. 쉽게 말해 중간 재분류 과정이 사라지면서 허브터미널 생산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아울러 상차 작업의 편의성과 효율성도 높아졌다. 과거에는 상차 도급 인력들이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크기 구분 없이 일렬로 밀려오는 택배 상자들을 육안으로 식별해 작업해야 했지만 MP 도입으로 소형 상품은 자동으로 분류되고, 나머지 규격의 상품들만 직접 상차하게 됨에 따라 육체적 피로도를 줄일 수 있게 됐다. 

특히 CJ대한통운은 지난해 말 전국 서브터미널에 설치 완료한 자동 분류기 '휠소터'와 함께 완전 자동화가 이뤄지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휠소터란 택배 상품에 부착된 송장의 바코드를 ITS(Intelligent Scanner)로 빠르게 인식한 후 컨베이어벨트 곳곳에 설치된 소형 바퀴(휠)를 통해 택배 상자를 배송지역별로 자동 분류하는 장비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증가하는 택배 물량에 원활하게 대응하고 국민들이 안정적으로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MP를 성공적으로 운영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스마트 물류기술 투자를 통해 택배종사자의 편의성과 효율성을 도모하고 택배산업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MP도입 전후 비교 도식화. (그래픽=CJ대한통운)
MP도입 전후 비교 도식화. (그래픽=CJ대한통운)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